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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럼피스킨병’ 뭐길래…서산·평택·김포 축산농가 ‘발칵’

고열 나고 혹…폐사율은 10% 이하
소 유산·불임 등으로 농장 피해 커

한우 사육 현장. 해당 기사와 직접 연관 없음.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마켓in 김윤주 기자] 충남 서산의 한 한우 농장에서 국내 첫 ‘럼피스킨병’(Lumpy Skin Disease)이 발생한 데 이어, 경기 평택시에서도 같은 질병 확진 사례가 발생했다. 경기 김포시에서도 해당 질병 의심사례가 나와 정밀검사에 돌입했다.

21일 농림축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 충남 서산시 소재 한우농장에서 럼피스킨병 확진 사례가 확인됐다. 우리나라에서 처음 발생한 럼피스킨병이다.

럼피스킨병은 모기 등 흡혈 곤충에 의해 소만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고열과 지름 2∼5㎝의 피부 결절(단단한 혹)이 나타난다.

또 우유 생산량이 줄고, 소의 유산, 불임 등도 나타나 확산하면 농장의 경제적 피해가 크기 때문에 국내에서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돼 있다. 폐사율은 10% 이하인 것으로 알려졌다.

럼피스킨병은 지난 1929년 아프리카 잠비아에서 처음 발생했고 2013년부터는 동유럽, 러시아 등으로 확산했으며, 2019년부터는 아시아 국가로도 퍼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농식품부는 국내 유입 가능성에 대비, 지난 2019년 진단체계를 구축했고 2021년부터 전국적으로 예찰을 시행해왔다.

20일 서산 농장에서 럼피스킨병이 확인된 이후, 21일 경기 평택시의 한 젖소 농장에서도 럼피스킨병 확진 사례가 나와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21일 오후 12시 반께 평택 한 농장에서 채취한 시료를 정밀 검사한 결과 럼피스킨병임을 확인했다고 평택시에 통보했다.

이에 따라 평택시 방역 당국은 해당 농장에서 사육 중인 젖소 92마리를 이날 중 살처분할 예정이다. 또한 해당 농장 반경 500m 이내를 관리지역으로 지정해 방역을 강화하고, 지역 보건소에 모기와 진드기 등 흡혈 해충 구제 조치를 요청했다.

아울러 10㎞ 이내 343개 농가에서 사육 중인 소 2만3340마리의 이동을 22일 오후 2시까지 제한하는 한편 이상 증상을 보이는 소가 없는지 예찰을 강화하고 있다.

같은 날인 21일 경기 김포의 한 축산 농가에서도 소 럼피스킨병 의심 신고가 접수돼 방역 당국이 해당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정밀검사에 나섰다. 이 농가는 젖소와 육우 50여마리를 사육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포시 농업기술센터는 해당 농가에 방역소독요원을 배치하고 출입을 통제한 뒤 정밀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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