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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확산 우려에 ‘이스라엘 경제’ 시험대 위로…셰켈 가치 급락

이스라엘 통화 셰켈 가치 2012년 이후 최저
TA-35 지수, 개전 직전인 5일 종가 대비 11%↓
국가 신용등급 하락도 우려

2023년 10월 30일 텔아비브에서 시민들이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들의 사진으로 도배된 장소를 방문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AFP]
[이코노미스트 이용우 기자] 이스라엘이 하마스와의 전쟁을 벌이면서 이스라엘 경제에 주는 영향도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스라엘 주가만 아니라 화폐가치가 급락하고, 실물 경제 혼란도 커지는 모습이다. 

3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전날까지 이스라엘 증시의 TA-35 지수는 개전 직전인 5일 종가 대비 11%가량 하락했다. 달러 기준으로는 16% 하락했고, 이에 250억 달러(약 33조7000억원) 가까운 시가총액이 사라졌다.

이스라엘 통화인 셰켈 가치는 2012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셰켈/달러 환율은 4셰켈을 넘었다. 

실물 경제 타격도 커지고 있다. 먼저 이스라엘 정부가 전쟁을 위해 35만명 예비군을 동원했는데 이는 전체 노동력의 8%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개전 2주가 지났을 당시 인력 부족 등으로 제조업체가 공장을 완전히 가동하는 경우는 12%에 불과했다는 한 설문조사 결과도 나왔다. 

일부 건설 현장에서는 인력 부족도 겪고 있다. 여기에다 학교와 사무실, 건물은 몇 시간만 운영되고 있고, 하마스의 마시일 공격에 따른 공습 경보에 정상적인 운영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스라엘 군인들이 탱크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AFP]
소비에도 상당한 타격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개인소비 규모가 올해 평균 대비 3분의 1가량 줄어들었다는 민간기관의 조사도 나왔다. 

이스라엘 은행 미즈라히 테파호트는 이런 현상으로 인해 이스라엘 정부가 한달에 25억 달러(약 3조3000억원)가량의 부담을 져야 하고, 전쟁이 장기화할수록 전쟁 부담 규모는 커진다고 분석했다. 

특히 투자은행 제이피(JP)모건 애널리스트들은 전쟁 여파로 이스라엘의 4분기 경제 성장률이 3분기 대비 11%(연율)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놨다. JP모건 측은 올해 이스라엘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2%(전년 대비)에서 2.5%로 낮추기도 했다. 

여기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를 비롯한 3대 국제 신용평가사는 이스라엘의 신용등급 하락에 대해 경고한 만큼 전쟁 장기화에 따른 이스라엘의 경제 타격이 심해질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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