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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화 전환 속도 내는 JLR...4200억 규모 미래 에너지 연구소 설립

JLR, 오는 2030년까지 9개 순수 전기 럭셔리 모델 출시 예정
엔지니어링 시설서 레인지로버 등 차세대 전기차용 EDU 개발

JLR 미래 에너지 연구소. [사진 JLR]
[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JLR코리아는 2030년까지 9개의 순수 전기 럭셔리 모델 출시를 목표로 전동화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는 JLR이 한화 약 4200억원(2억5000만파운드) 규모의 최첨단 전기차 테스트 시설인 미래 에너지 연구소를 공개했다고 31일 밝혔다.

영국 코벤트리에 위치한 JLR의 휘틀리 엔지니어링 센터에 약 3만제곱미터(㎡) 규모로 신규 설립된 이 시설에는 전기차의 신속한 테스트가 가능하도록 전기 테스트 장비, 전기구동장치(EDU) 제조, 전기차 시스템 테스트 셀 등 한화 약 660억원 이상의 혁신 기술이 도입될 예정이다. 여기에는 영하 40도(°C)에서 영상 55°C에 이르는 극한의 환경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극한 인공 기후실도 포함된다.

네 개의 럭셔리 브랜드를 전동화하기 위해 향후 5년간 한화 약 25조원(150억파운드)을 투자한다는 JLR의 계획에 따라 설립된 미래 에너지 연구소는 JLR의 테스트 및 개발 역량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통해 JLR은 차세대 전기차를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수 있다. 개발 과정에서 외부의 글로벌 테스트 시설로 이동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줄일 수 있다. 현장에서 즉시 전기차를 테스트를 할 수 있는 역량이 강화됨에 따라 테스트를 위해 프로토 타입 차량을 전 세계로 보내는 데 드는 비용과 탄소 배출량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됐다.

200명이 넘는 전기차 전문가가 이미 해당 시설에서 근무하고 있다. 향후 추가로 150개의 일자리가 창출돼 지역 경제의 고용 촉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JLR 측은 기대하고 있다. JLR은 코벤트리 부지를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내년에도 한화 약 370억원 상당의 추가 투자를 계획 중이다.

JLR 제품 엔지니어링 수석 디렉터 토마스 뮐러(Thomas Mueller)는 “JLR의 차량은 순수 전기차 미래의 최전선에 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우리 리이매진 전략에서 핵심적인 요소이자 최신 테스트 기능을 제공하는 이 시설은 JLR이 자부심을 갖고 개발 중인 모던 럭셔리 차량의 성능과 신뢰성에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JLR 슬로바키아 니트라 공장. [사진 JLR]
JLR의 차기 전기차인 모던 럭셔리 레인지로버 순수 전기 모델은 이런 시설을 바탕으로 수십만 시간의 테스트를 거치고 있는 모델 중 하나다. EDU 역시 휘틀리에서 근무하는 JLR 엔지니어들이 설계, 개발 및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해당 모델은 내년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있다.

미래 에너지 연구소는 전동화를 향한 JLR의 리이매진 전략 실현에 있어 또 하나의 이정표가 됐다. 이 시설을 기반으로 자체적으로 EDU 설계 및 개발을 수행함으로써 JLR은 자체 공급망에 대한 관리 감독을 강화하고 더욱 유연한 방식으로 자체 EDU를 개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될 전망이다.

한편, JLR은 전기차 생산을 위한 시설에 대한 투자도 본격화하고 있다. 슬로바키아 니트라에 위치한 최첨단 공장에서는 2030년부터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올해로 설립 5주년을 맞은 니트라 공장은 생산을 시작한 이래 현재까지 36만5000대 이상의 디펜더와 디스커버리 모델들을 생산해 왔다.

JLR은 2018년 약 1조8000억원(13억 유로)을 투자해 유럽 최초로 기존 시스템보다 전송 시간이 30% 빠른 쿠카의 펄스 캐리어 시스템을 적용한 니트라 공장을 설립했다. 이후 새로운 기술, 토지, 건물, 소프트웨어에 약 860억원을 추가로 투자한 바 있다.

영국에 위치한 헤일우드 공장은 JLR 최초의 순수 전기차 전용 생산 시설이 될 예정이다. 솔리헐 공장은 순수 전기 레인지로버, 레인지로버 스포츠 및 재규어 모델 생산을 앞두고 있다. 영국 울버햄프턴의 엔진 제조 센터는 EDU 생산을 위한 기지가 될 예정이다. 캐슬 브롬위치 공장은 전기차 바디 작업을 위한 시설로 변경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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