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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인기연, 수요예측 참패…공모가 3만원·의무보유확약 비율 0%

참여기관 대부분 최하단 아래 가격 제시
공모주식 수도 기존 대비 20% 줄여
오는 9~10일 일반청약…21일 상장예정

정인수 동인기연 대표가 IPO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동인기연]
[이코노미스트 마켓in 허지은 기자] 글로벌 아웃도어 주문자상표부착생산·주문자개발생산(OEM·ODM) 전문기업 동인기연이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실패했다. 공모가는 희망밴드 최하단보다도 낮은 3만원에 확정했고, 의무보유확약을 설정한 기관도 전무했다. 오는 9일부터 진행되는 일반청약에서 반전이 가능할지 주목된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동인기연은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진행한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를 3만원으로 확정했다. 희망밴드(3만3000~3만7000원) 하단보다도 낮은 가격이다. 총 463곳의 기관이 참여해 기관투자자 경쟁률은 26대1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코스피 상장(예정) 기업 중 에코프로머티리얼즈(17대1) 이후 최저치다. 

수요예측 참여 기관의 의무보유확약 물량은 단 1주도 없었다. 통상 기관 투자자들은 수요예측에서 더 많은 물량을 배정받기 위해 적정 공모가 제시 외에도 15일~6개월의 의무보유확약을 걸게 되는데, 기관 의무보유확약 비율이 0%에 달한 건 이례적이다. 

동인기연은 공모주식 수도 기존 183만8000주에서 147만400주로 줄였다. 공모주식 수 감소에 구주매출 규모도 줄었다. 당초 재무적투자자(FI)인 큐씨피제이비기술가치평가가 30만주, 정인수 대표가 12만8000주를 구주매출로 내놓을 예정이었지만 수요예측 흥행 실패 여파에 이는 각각 24만주, 10만2400주로 감소했다. 

상장일 유통가능물량은 27.52%다. 최대주주 정 대표와 정 대표의 장남인 정윤석 상무가 보유한 지분 67.68%엔 상장 후 6개월의 보호예수가 설정됐다. 관련법상 최대주주의 의무 보호예수 기간은 6개월인데, 추가적인 기간 설정 없이 최소한의 보호예수만 설정됐다. FI인 큐씨피제이비기술가치평가가 보유한 공모 후 지분율 8.32%에 매도 제한이 없다. 

동인기연은 지난 1992년 현대중공업 출신 정인수 대표가 설립한 아웃도어 브랜드의 OEM·ODM 기업이다. 아크테릭스, 그레고리, 블랙다이아몬드 등 해외 프리미엄 아웃도어 브랜드의 가방을 제조하고 있으며, 자체 브랜드 비율도 늘려나가고 있다. 정 대표는 “투자자들의 의견과 목소리를 최대한 반영해 투자자 친화적인 공모 구조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동인기연은 오는 9일부터 10일까지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상장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며, 상장 예정일은 21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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