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내실 강화·외연 확장 모두 잡았다…3Q 영업익 234억원
3Q 영업이익률 4%대 안착…경영 효율화 성과
사업 확장도 성공…매출 전년比 9.4% 오른 5715억원
영업익 전년比 181.5% 상승…“본연 경쟁력 강화할 것”
[이코노미스트 정두용 기자] 엔에이치엔(이하 NHN) 2023년 3분기에 수익성 개선을 이뤘다.
NHN은 9일 2023년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이 기간 연결 기준 매출은 5715억원, 영업이익은 23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4%, 전 분기 대비 3.6%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81.5%, 전 분기 대비 11.8% 상승했다. 이로써 영업이익률은 4.09%를 기록했다.
NHN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률은 1.85%를 기록한 바 있다. 2021년보다 3.24%포인트 하락하며 수익성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회사는 이에 따라 경영 효율성 개선 등을 진행하며 수익성 강화를 추진했다. 그 결과 올해 영업이익률은 ▲1분기 3.48% ▲2분기 3.79%로 개선되더니 3분기에 4%를 넘어서며 지속 우상향하고 있다.
회사는 자사 매출을 ▲게임 ▲결제 및 광고 ▲커머스 ▲기술 ▲콘텐츠로 나눠 발표하고 있다. 게임 부문 매출은 지난해 7월부터 적용된 웹보드게임 규제 완화에 따른 역기저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 감소한 1102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전 분기 대비로는 2.8% 증가하며 외연 확장에 성공했다.
회사 측은 “‘지역점령전’ 등 차별화된 콘텐츠 효과 지속으로 모바일 웹보드게임 매출이 전년 대비 14% 증가했다”며 “일본 내 서비스 중인 모바일 게임 ‘요괴워치 푸니푸니’는 ‘요괴워치 10주년 이벤트’와 ‘홀로라이브 컬래버레이션’ 효과로 역대 최고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고 전했다.
결제 및 광고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16.8%, 전 분기 대비 2.8% 증가한 2651억원을 달성했다. NHN페이코의 핵심 사업 중심 지속 성장과 NHN KCP의 국내외 대형 가맹점 결제 규모 증가가 실적 상승에 긍정적 요인이 됐다. 페이코의 3분기 전체 거래금액은 2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포인트 결제·쿠폰·기업복지솔루션 등으로 구성된 ‘매출 기여 거래금액’이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1조4000억원을 기록하며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커머스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로는 8.4% 감소, 전 분기 대비로는 17.0% 증가한 60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7월 인수한 이탈리아 명품 전문 유통사 ‘아이코닉’의 실적이 연결 재무제표에 본격적으로 반영됐으나, 불확실한 대외 여건 지속과 사업 개편에 따른 일부 서비스 중단 등의 영향을 받았다.
기술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33.8%, 전 분기 대비 1.9% 증가한 954억원을 달성했다. 클라우드서비스제공사업(CSP)과 클라우드관리서비스(MSP)의 고른 성장이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콘텐츠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1.9%, 전 분기 대비 0.9% 각각 감소한 500억원으로 집계됐다. NHN링크는 스포츠 티켓 판매와 공연 매출이 고루 성장하며 지난 분기에 이어 최대 분기 매출을 다시 경신했다.
“각 사업 부문에서 내실이 담보되는 성장에 주력”
NHN은 게임 사업의 향후 성장 요인으로 ‘신작 출시’를 꼽았다. 현재 캐주얼·미드코어·소셜카지노를 아우르는 총 11개의 신작을 준비하고 있다.
내년에만 총 6종의 신작을 출시할 예정이다. ▲최근 출시 후 애플 앱스토어 인기 순위 1위에 오르는 등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우파루오딧세이’의 글로벌 출시에 돌입 ▲미드코어 장르 첫 도전작인 좀비 아포칼립스 게임 ‘다키스트데이즈’ ▲소셜카지노 장르 신작 ‘페블시티’는 내년 상반기 중 메인넷 ‘수이(SUI)’를 활용한 자체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페블’ 온보딩 등을 준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유명 지식재산권(IP) 기반의 ‘프로젝트 RE’도 2025년 국내 출시 목표로 개발 중이다. 일본 NHN플레이아트에서도 내년 출시 목표인 ‘프로젝트 G’, 2025년 출시 목표인 ‘프로젝트 BA’ 등을 추진한다.
NHN페이코는 올해 3분기 누계 영업손실이 전년 동기 대비 65% 개선됐다. 향후 전체 거래금액의 확장보다 체질 개선과 내실 경영에 집중할 방침이다. ▲페이코 포인트카드 중심의 포인트 결제 사업 ▲쿠폰 사업 ▲기업복지솔루션 등 B2B 사업 확장에 나선다. 또 ‘페이코 캠퍼스’ 등 핵심 서비스에 역량을 모아 외형 성장과 손익 개선을 동시에 달성한다는 목표다.
NHN클라우드는 지난 10월부터 본격 가동에 돌입한 ‘광주 국가 AI 데이터센터’를 통해 급증하는 국내 AI 인프라 수요에 적극 대응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정부의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사업’을 중심으로 공공사업 부문 시장 확장을 진행할 방침이다. 또 금융 분야 대규모 클라우드 전환 사업인 신한투자증권 ‘메타 프로젝트’를 비롯해 민간 부문에서의 경쟁력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정우진 NHN 대표는 “3분기 쉽지 않은 경영여건 속에서도 NHN은 주요 사업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며 “향후 NHN은 게임 사업에서 본연의 경쟁력을 강화하며 장기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결제 및 광고·기술·커머스 등 각 사업 부문에서 내실이 담보되는 성장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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