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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 수요 감소에 중화권 제조사 셧다운 전망

4Q LCD 생산 가동률 9.2%p↓
비수기 접어들며 재고 압박↑

IFA 2023 삼성전자 전시관에서 관람객들이 'Neo QLED 8K TV'를 체험하고 있다.[사진 삼성전자]


[이코노미스트 마켓in 이건엄 기자]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수요가 다시금 줄어들면서 글로벌 제조사들이 ‘셧다운’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1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 4분기 5세대+(Gen5+) LCD 생산라인 가동률은 72.2%로 직전 분기 대비 9.2%포인트(p) 감소할 전망이다. LCD TV 패널은 올 3분기부터 고객사의 주문이 감소하면서 재고 압박이 높아졌다. 특히 비수기인 11월에 접어들면서 수요가 급감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중화권 업체들을 중심으로 공장 가동 축소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일부 업체의 경우 내년 초 셧다운(업무정지)까지 예고하며 수요 위축이 내년까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실제 BOE, 차이나스타(CSOT), HKC 등은 모두 공장 가동을 축소할 전망이다. 이미 3분기부터 생산라인 조정에 들어선 중국 BOE의 팹(공장) 가동률은 7%p 감소할 예정이며, 8.6세대 LCD 공장 ‘T9’ 신규 생산라인 증설로 3분기에도 높은 가동률을 유지한 차이나스타(CSOT)는 올 4분기 17%p 줄어든 76%의 가동률을 보일 전망이다.

HKC 또한 재고 증가에 따른 패널 가격 하락을 피하기 위해 주요 제품 중 하나인 32인치 TV 패널의 생산량을 줄이면서 4분기 가동률을 14%p 줄일 예정이다. 

마진이 적은 제품을 중심으로 생산을 줄여온 AUO의 4분기 팹 가동률은 전분기 대비 14%p 하락할 방침이다. 대만 패널 업체 이노록스는 일부 팹을 폐쇄할 예정이다.

트렌드포스는 중화권 제조업체의 감산 기조가 내년 1분기까지 이어질 걸로 내다봤다. 트렌드포스는 “몇몇 패널 제조업체들이 2024년 초 2주 동안 셧다운을 시사했다”며 “내년 1분기엔 5세대+ LCD 생산라인 가동률이 70%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LCD 생산라인 가동률은 2022년 3분기 67.5%를 기록하며 저점을 찍은 뒤 ▲2022년 4분기 68.9% ▲2023년 1분기 69%로 소폭 상승했다. 이후 올해 2분기부터 77%로 직전 분기 대비 8%p 상승해 회복세를 보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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