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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디프랜드, 현금흐름 개선에도 실적은 ‘답보’…“4Q 반등 전망” [이코노 리포트]

3Q 영업활동현금흐름 전년比 2배 이상 증가
원자재값에 이자비용 부담 겹치며 수익성 악화 
절대적 매출 증가 없이는 실적 개선 폭 제한적

바디프랜드 본사 전경. [사진 바디프랜드]


[이코노미스트 마켓in 이건엄 기자] 바디프랜드가 실적 개선을 위해 영업력 강화에 나섰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잇다. 영업활동으로 창출한 현금은 늘었지만 원가와 이자 부담 확대로 마진이 줄며 실적에 온전히 반영되지 못한 것이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바디프랜드의 3분기 영업활동현금흐름은 464억원으로 전년 동기 230억원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이 중 이자와 법인세, 배당금으로 발생한 현금을 제외한 순수 영업활동으로부터 창출된 현금흐름은 622억원으로 같은 기간 474억원 대비 31.2% 증가했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기업이 영업을 통해 발생시킨 현금흐름으로 매출 발생에 따라 창출된 현금 유입과 원재료 구입, 종업원 급여 등 비용에 따른 현금 유출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이다. 바디프랜드가 실적 개선을 위해 영업력을 강화하고 비용 절감에 얼마나 노력했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문제는 바디프랜드의 이같은 노력이 실적개선으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원자재값마저 상승하며 수익성이 크게 둔화 된 것이다. 바디프랜드의 3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15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89.5% 감소했다. 

실제 바디프랜드의 매출원가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매출원가율은 지난해 3분기 37.1%에서 올해 3분기 43.7%로 6.6%p 상승했다. 금융수익과 비용을 모두 포함하는 금융손익 역시 같은 기간 29억원에서 마이너스(-) 35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여기에 안마의자 수요가 감소로 매출이 줄어든 점도 걸림돌로 작용했다. 비용 절감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더라도 매출 증가가 동반되지 않는 상황에선 실적 개선에 한계가 명확하기 때문이다. 바디프랜드의 올해 3분기 매출은 9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5% 줄었다. 

안마의자 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Pandemic, 전염병의 대유행) 기간 사람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며 수요가 대폭 확대됐지만 엔데믹(Endemic, 풍토병화) 이후에는 경기 침체와 맞물리며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았다. 특히 안마의자의 경우 냉장고, 세탁기 등 다른 가전 대비 필수품이 아닌데다 가격까지 비싸 타격이 클 수밖에 없었다.

이에 바디프랜드는 공격적인 신제품 출시와 함께 4분기부터 본격적인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높은 연구개발(R&D) 역량을 바탕으로 경쟁사에 빼앗긴 시장 주도권을 다시금 되찾겠다는 계획이다. 실제 바디프랜드가 내년 1월 출시 예정인 ‘팬텀 네오’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4’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 바디프랜드의 CES 혁신상 수상은 이번이 5번째로 헬스케어 안마의자로서 최다 수상 기록이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안마의자 수요가 위축된 상황”이라며 “현재의 부침은 경기 불황 영향이 크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제품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4분기부터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10월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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