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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을 건 역시 금”…국제 정세 불안정에 금 투자 관심↑

금 현물계좌 상반기 100만개 돌파
중동지역 불안정 확산에 金 1g당 8만6820원 기록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서 직원이 골드바를 정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이용우 기자] 고금리 장기화와 이스라엘-하마스 사태 등으로 금융 불안정이 지속되면서 안전자산인 금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일반 투자자들이 KRX금시장에 투자하기 위해 시중 증권사에 개설한 금현물계좌 수는 올해 상반기에 105만개를 넘은 것을 나타났다. 

연간 금현물계좌 수를 보면 ▲2021년 말 88만5000개 ▲2022년 말 98만6000개로 늘었고, 올해 100만개도 넘어섰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10월 KRX금시장 100만계좌 돌파를 기념해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과 함께 신규 금현물계좌 거래 고객들에게 추첨을 통해 골드바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업계에 따르면 금 투자에 대한 관심은 젊은 세대에서 커지는 모습이다. 금현물계좌 소유자 중 30대 이하 비중이 46%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금 가격도 계속 높아지는 추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금시장 금 1g의 가격은 지난달 26일 8만6790원으로 지난 5월 이후 반년 만에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지난 3월엔 7만원대에서 움직였다. 

금 시세는 중동지역의 정세 불안 등으로 지난 10월 30일 1g당 8만6820원을 기록해 KRX금시장 개설 이후 신고가를 경신한 바 있다.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 확대, 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 나타난 하마스 사태 등 국제 정세 불안정이 지속되면서 금에 투자하려는 사람들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금융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인플레이션 위험회피를 할 수 있는 안전자산인 금 투자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며 “KRX금시장은 낮은 비용으로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차익 비과세 혜택까지 누릴 수 있는 매매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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