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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서 유행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4~9월 사이 집중 발생

스위스 취리히대 연구진 보고서 발표
세계 24개국 45개 지역서 1067건 검출

베이징 병원에 몰린 마이코플라스마 환자들.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마켓in 이건엄 기자] 최근 중국에서 급격히 퍼지며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이 지난 4월부터 9월 사이 발생 빈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현지시간) 스위스 취리히대 연구진이 의학저널 랜싯에 게재한 보고서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대유행하던 2020년부터 올해 초까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발생률은 매우 낮았으나 올해 1분기부터는 감염 사례가 속속 보고되고 있다.

마이코플라스마는 바이러스와 세균의 중간 영역에 있는 미생물로, 폐렴이나 관절염 등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가 주로 감염되고 항생제로 쉽게 치료할 수 있다.

보고서는 올해 4∼9월 전 세계 24개국 45개 지역에서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한 결과 총 14만980건 가운데 1067건(0.7%)이 마이코플라스마가 검출돼 코로나19 팬데믹 시기보다 높았다고 진단했다.

검출 건수는 덴마크(436건)와 스웨덴(145건) 등 유럽 지역이 미주 등지보다 상대적으로 많았지만 싱가포르(172건) 등 아시아를 포함해 세계 곳곳에서 사례가 증가세였다는 점이 확인됐다.

한편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은 비교적 흔한 소아 호흡기 질환이지만 세계 각국이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시행하던 시기에는 발생률이 현저하게 줄었다가 올해 2분기부터 중국 내 환자가 눈에 띄게 증가하면서 보건 의료계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4주간 마이코플라스마 입원환자가 배로 늘어나는 등 소아를 중심으로 유행하는 상황이다. 질병관리청은 이와 관련해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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