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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응시자' 육박했던 공인중개사 시험 신청자...업황 불황에 인기 '뚝'

34회 중개사 시험 신청·응시자 8년 만에 최소치
부동산업계 불황이 원인...월평균 1200곳 폐업

서울 강남구 공인중개사무소에 전·월세 관련 정보가 붙어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김정훈 기자] 부동산업계 불황이 이어지면서 공인중개사 직종 인기도 하락세를 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들어 공인중개사무소는 월평균 1200곳이 폐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지난 10월 실시해 최근 합격자를 발표한 제34회 공인중개사 자격시험엔 1·2차를 합쳐 모두 28만7756명이 신청했다. 이 중 20만59명이 실제로 응시했으며 1, 2차 합격자를 합치면 총 4만2615명이었다. 1차 합격자가 2만7458명, 2차 합격자가 1만5157명으로, 합격률은 각각 20.4%, 23.1%였다.

공인중개사 신청자는 지난해 대비 10만명 이상 줄었다. 응시자도 6만4000여 명 감소했다. 1·2차 총 합격자도 2만명 가까이 줄었다. 신청자와 응시자는 2016년 이후 7년 만에, 합격자는 2015년 이후 8년 만에 최소치다.

이는 부동산 시장 침체와 거래 절벽 속 부동산중개업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월평균 약 1200곳의 공인중개사무소가 문을 닫았다.

부동산 활황이었던 2002년에 공인중개사 시험 신청자가 처음으로 20만명을 넘었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신청자가 줄었다. 2014년 시험부터 신청자와 응시자가 다시 조금씩 늘어 부동산 거래량과 집값이 고공행진을 이어 나간 2020년과 2021년엔 연속으로 역대 최다 기록을 보였다.

특히 2021년엔 1·2차 신청자가 39만9921명에 달해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생(2024학년도 기준 44만4000여 명) 수준에 근접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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