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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1000원 →3만원…블루엠텍, 온탕·냉탕 오가는 주가

유통가능물량 비중 30% 넘어
기관 대부분 의무보유확약 안해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이코노미스트 마켓in 김윤주 기자] 의약품 유통사 블루엠텍(439580) 주가가 하루사이 온탕과 냉탕을 오갔다. 상장 첫 날 주가는 공모가 대비 약 2.5배 상승하며 폭등했다. 하지만 상장 2일차 주가는 하락 전환하며 하한가를 기록했다. 이후 상장 3일차에도 주가는 흘러내렸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블루엠텍은 15.97% 내린 3만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블루엠텍 주가는 상장 첫 날이었던 지난 13일 5만1000원에 마감한 바 있다. 이는 공모가 1만9000원대비 168.42% 상승한 것이다.

상장의 환호는 오래가지 않았다. 상장 2일차인 지난 14일 블루엠텍의 주가는 하한가를 찍으며 3만5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후 15일 까지 이틀 연속 주가가 하락 마감하면서 첫날 주가 상승분을 반납했다.

블루엠텍의 상장 이후 주가 하락 요인으로는 수요예측에 참여한 국·내외 기관 투자자의 99.93%가 의무보유확약을 걸지 않은 점이 꼽힌다. 의무보유확약이란 일정기간 주식을 팔지 않고 보유하겠다는 약속을 뜻한다.

상장 첫 날엔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주가를 끌어 올렸으나, 기관의 매도세가 이틀 동안 계속됐다. 기관은 13~15일 총 777억원을 내다 팔았다. 외국인 또한 같은 기간 13억원을 순매도 했다. 반면 개인은 3일 내내 순매수 했고, 그 규모는 943억원이다. 

상장 당일 유통가능물량의 비중 또한 33.83%(360만2456주)에 달하는 점 또한 우려요소로 꼽혔다. 향후 상장 3개월 뒤엔 72.99%(777만4055주)에 해당하는 물량이 시장에 풀린다. 상장 직후 유통가능물량이 많으면 주가 상승에 부정적인 요인이다. 유통가능물량 비중이 30%대를 넘어서면 높은 편에 해당한다. 

블루엠텍은 지난 2015년 설립돼 의약품 유통을 주 사업으로 하고 기타 전자상거래, 웹사이트·애플리케이션 제작, 광고대행 등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771억원, 영업이익 9억원을 시현했다.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한 총 공모 자금은 262억원으로 신사업 추진, 물류센터 투자, 해외 진출 등에 활용돼 수익성 증대에 주력할 전망이다. 주요 신사업은 ▲약국 이머커스 ‘쿨팜’ 강화 ▲치과 이커머스 고도화 ▲의료 소모품 등 PB 상품 판매 ▲제약사 대상 광고 서비스 확대 등이 있다.

블루엠텍은 사업 다각화를 통해 전체 매출 내 고수익 서비스 비중을 지속 확대해, 2024년 영업이익률 7%대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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