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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평도 이마트 등급전망 ‘부정적’…불확실성 지속 전망

한기평, 이마트 신용등급 AA(부정적) 조정
M&A 재무 부담에 이커머스 경쟁력 저하까지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마켓in 이건엄 기자] 한국기업평가가 이마트의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이로써 이마트는 국내 신용평가 3사로부터 신용등급 수성 가능성을 낮게 평가 받으며 불확실성이 지속될 전망이다. 

한기평은 19일 이마트의 신용등급을 'AA'로 유지하면서,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부정적’ 등급 전망은 중기적으로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이 커졌음을 의미한다. 앞서 지난 12일 한국신용평가가, 15일 나이스신용평가가 각각 등급전망을 조정한 바 있다.

한기평은 이마트의 신용등급 전망 하향 조정 이유로 대규모 투자에 따른 재무부담 가중과 이커머스 성과 지연, 제한적인 개선 여력 등을 꼽았다. 

실제 이마트는 지난 2021년 지마켓, W컨셉코리아, SK 야구단, SCK컴퍼니 지분을 3조9000억원가량에 인수했다. 지난해에는 미국 와이너리를 약 3000억원에 매입했다. 즉 4조원이 넘는 천문학적 규모의 자금을 인수·합병(M&A)에 활용한 것이다. 여기에 오프라인 점포 투자와 조선호텔앤리조트 사업장 매입, SSG닷컴 물류센터 건설 등 자본적 지출도 1조원대로 확대되며 잉여현금 적자가 발생했다.

이 영향으로 지난 2020년 말 4조3000억원 수준이었던 이마트의 순차입금은 올해 9월 말 기준 9조2천억원으로 2배 이상 튀어 올랐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112.8%에서 150.5%로, 차입금의존도는 27.7%에서 34.1%로 악화했다.

한기평은 이마트의 이커머스 사업 경쟁력도 부정적으로 바라봤다. 지난 7월 출범한 신세계그룹의 통합 유료 멤버십 ‘신세계 유니버스’의 실적 기여도가 낮은 상황에서 경쟁사인 쿠팡 대비 경쟁력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특히 신세계건설로 대표되는 건설부문의 적자 행진 역시 이마트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했다.신세계건설은 지난해부터 120억원의 손실을 내고, 올해 3분기까지 903억원의 누적 적자를 기록했다.

장미수 한기평 연구원은 “진행 속도, 비용 절감 수준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라며 "건설부문 실적 부진, 식음료 원재료 가격 및 환율 변동에 따른 원가 부담 등이 중단기 수익성 개선 여력을 제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마트는 할인점, SSM, 편의점의 통합 체계 구축으로 매입 협상력을 강화하고 물류 효율성 개선해 수익성을 제고할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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