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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ELS 6.2조 손실 구간 진입…금융당국 ‘손실대응 TF’ 설치

5.9조원부터 내년 상반기에 만기 도래
금감원 ‘H지수 ELS 투자자 손실 대응 TF' 설치·운영키로
11월 말부터 주요 판매 은행·증권사 현장 및 서면 조사 중

홍콩H지수 연계 ELS(주가연계증권)에서 내년 상반기 대규모 손실 가능성이 불거진 가운데 지난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홍콩지수 ELS 피해자들이 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이용우 기자]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2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세훈 금융위 사무처장 주재로 홍콩H지수 연계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합동점검 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 회의에서 당국은 H지수 ELS 판매 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발생할 수 있는 투자자 손실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또 ‘H지수 기반 ELS 투자자 손실 대응 TF’를 설치·운영해 민원·분쟁 조정, 판매 금융회사에 대한 검사·조치 등에 유기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TF 팀장은 금감원 은행 담당 부원장보가 맡는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H지수 ELS의 녹인(Knock-In·손실 발생 구간) 발생 규모가 6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5조9000억원(95.2%)이 내년 상반기에 만기가 도래한다.

금융당국은 최근 H지수 추이를 감안할 때 만기가 도래하는 내년 초부터 투자자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 달 기준 H지수 ELS 총판매 잔액은 19조3000억원이다. 이 중 은행권 판매 잔액이 15조9000억원(82.1%)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금감원은 지난 11월 말부터 주요 판매 은행·증권사에 현장 및 서면 조사를 실시해 판매 의사 결정과 절차를 점검하고 있다. 

금감원은 내년 상반기부터 낙인이 발생한 H지수 ELS 등의 만기가 도래함에 따라 향후 H지수 추이 및 투자자 손실 가능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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