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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통해 K-기술력 전 세계 알린다…주요 그룹 총수도 라스베이거스로

[미리보는 CES]②
정의선·최태원·정기선 등 미국행 유력
현대차·삼성·LG 등 미래 모빌리티 및 AI 비전 제시

CES 2022를 찾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로보틱스 비전을 발표하고 있는 모습. [사진 현대차그룹]

[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기술의 미래를 엿보고 싶다면 라스베이거스로 향해라”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소비자 가전 전시회(CES)는 전 세계인이 주목하는 글로벌 행사다. 현장에서 첨단 기술과 번뜩이는 아이디어 등이 쏟아져 나온다. 전 세계 150개국 이상, 3000개 이상의 기업들이 각자의 미래 기술력을 뽐내는 경연의 장이다. 최신 기술 트렌드를 체험하고, 새로운 파트너십 기회 등을 모색할 수 있어 기회의 장으로 불리기도 한다. 전 세계 기업인들의 시선이 CES로 쏠리는 이유다.

AI가 주요 테마...모빌리티·탄소중립 등 기술 대거 전시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 2024가 열린다. 올해는 최근 혜성처럼 등장해 전 세계를 뒤흔들고 있는 트렌드(방향) 중 하나인 인공지능(AI)이 주요 테마다. AI 외에도 미래 모빌리티, 탄소중립 등 관련 기술이 대거 전시된다. CES는 새로운 기술의 흐름과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기 위한 최적의 장소로 여겨진다. 이에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도 올해 CES 현장을 방문할 계획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올해 CES에 참가해 미래 모빌리티 기술의 트렌드를 살펴볼 예정이다. 주력 계열사인 현대차의 장재훈 사장과 기아 송호성 사장도 동행한다. 2022년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 개 ‘스팟’과 함께 무대에 올랐던 정 회장은 2년 만에 다시 CES 무대로 향한다. 지난해에는 현대차와 기아 등이 별도 전시 부스를 운영하지 않았다.

최태원 SK 회장은 지난해 이어 올해도 CES 현장을 찾을 가능성이 높다. 최 회장은 최근 진행된 대한상의 송년 간담회에서 “저도 CES에는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음을 밝혔다. 최 회장은 1998년 그룹 회장에 오른 뒤 처음으로 방문했던 지난해 CES 현장에서 글로벌 투자사 플러그파워의 전시 부스를 둘러보고, SK바이오팜의 첨단 의료기기인 ‘제로 글래스’도 직접 체험했다. 현장에 있던 SK푸드트럭을 방문해 대체 유단백질로 만든 아이스크림을 시식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은 올해 CES에서 한국 기업인 중 유일하게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기조연설은 CES의 메인 행사 중 하나로 꼽힌다. 글로벌 기업의 핵심 인사들이 주요 화두와 던지고, 첨단 제품의 동향 등도 소개하기 때문이다. 정 부회장은 첨단 기술이 융합된 건설기계 부문 미래 비전을 발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그룹에서는 신동빈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이 CES 현장을 방문해 새로운 먹거리 찾기에 나선다. 구자은 LS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등도 현장에서 미래 사업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구광모 LG전자 회장 등은 올해 CES 불참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태원 SK 회장이 CES 2023에서 SK바이오팜의 제로 글래스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는 모습. [사진 연합뉴스]

삼성·현대차·LG·SK 등 주력 계열사 대거 참여

현대차그룹은 올해 CES에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슈퍼널, 제로원, 포티투닷 등 주력 계열사를 대거 참여시킨다. 현대차는 올해 CES에서 ‘수소와 소프트웨어의 대전환’을 주제로 미래 비전 제시에 나선다. 최근 공개한 티저 이미지를 통해 모빌리티의 ‘이동’ 측면을 넘어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인간 중심’적인 삶의 혁신으로 일상 전반에 편안함을 더하기 위해 현대차 역할을 새롭게 정의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기아는 2019년 이후 5년 만에 CES에 참가한다. 2021년 회사의 로고를 변경하는 ‘브랜드 리런치’ 이후 새로운 브랜드로 참가하는 행사다. 남다른 의미가 있는 만큼 기아의 목적기반모빌리티(PBV) 비전과 관련 사업 전략을 집중적으로 소개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곧바로 양산 적용이 가능한 20종의 모빌리티 신기술을 CES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투명 디스플레이, 고출력 통합 충전 제어 모듈(ICCU) 등 미래 모빌리티 핵심 기술이 포함된다. 현대모비스는 고객사 전용 공간을 운영해 바이어(구매자)들의 마음을 뒤흔들 계획이다.

슈퍼널은 처음으로 CES에 참가해 신형 도심항공모빌리티(UAM)의 실물 모형을 세계 최초 공개할 예정이다. 포티투닷은 현대차그룹의 SDV 방향성과 내재화 중인 기술 일부를 공개할 계획이다.

SK그룹은 SK(주), SK E&S,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에코플랜트, SK하이닉스, SKC 등 7개 계열사가 행복을 주제로 합동 전시관을 운영할 예정이다. 현장에서 탄소 감축을 통해 기후 위기가 사라진 넷 제로 세상의 청사진을 제시한다. UAM,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탄소 감축을 위한 기술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두산그룹은 ‘우리 지구, 우리 미래’를 주제로 SMR, 수소터빈 등 탄소중립 솔루션 등을 소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모두를 위한 AI, 일상 속 똑똑한 초연결 경험’을 주제로 전시 부스를 운영한다. 전 세계인들에게 AI의 미래 비전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고객의 미래를 다시 정의하다’라는 주제로 참가해 AI 혁신 기술에 대해 소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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