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코인 거래 액수 1118억…다른 의원 11명 거래액 90% 육박
의원 11명 거래액 1256억의 89%

[이코노미스트 마켓in 이승훈 기자] 거액의 가상자산 투기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김남국 의원이 2020년 5월 30일부터 올해 5월 31일까지 가상화폐 누적 매수·매도 금액 규모가 1118억원으로 나타났다. 이중 누적 매수한 가상자산은 555억원, 누적 매도한 금액은 563억원이었다. 김 의원을 포함해 같은 기간 가상자산 매수·매도 내역이 있는 것으로 조사된 다른 의원 11명 거래 금액의 90%에 육박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29일 이 같은 내용의 21대 국회의원 가상자산 취득·거래·상실 현황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앞서 국회는 지난 5월 25일 ‘국회의원의 가상자산 자진신고 및 조사에 관한 결의안’을 채택하면서 권익위의 전주소자를 제안했다.
이에 권익위는 지난 9월 관계부처 합동 ‘국회의원 가상자산 특별조사단’을 구성해 90일간 조사를 진행해왔다.
국회의원 전원이 제출한 개인정보동의서를 바탕으로 36개 국내 가상자산사업자로부터 임기개시일(2020년 5월 30일)부터 2023년 5월 31일까지의 가상자산 거래내역 자료를 확보해 분석했다.
권익위에 따르면 전체 국회의원 중 가상자산 보유 내역이 있는 의원은 총 18명으로 재적의원의 6%를 차지했다. 시점 기준으로는 2020년 8명에서 2023년 17명으로 증가했고, 최다 거래 종목은 비트코인이었다.
조사기간 동안 가상자산 매수·매도 내역이 있는 의원은 11명이었고, 이들이 가상자산을 매수한 누적 금액은 625억원, 전체 매도 누적 금액은 631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이 중 김남국 의원의 누적 매수금액은 555억원, 매도액은 563억원으로 파악됐다. 김 의원을 제외한 10명의 누적 거래액은 매수 70억원, 매도 68억원이다.
2020년 5월 30일 국회의원 가상자산 총 보유액은 약 1억7000만원이었는데, 이 중 김 의원 보유액이 1억4000만원으로 나타났다. 2023년 5월 31일 기준으로는 총 규모 9억2000만원, 김 의원 보유 8억4000만원이다.
김 의원을 제외할 경우, 가상자산 거래로 가장 이익을 많이 본 의원은 8300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가장 큰 손실은 약 1억5000만원 수준으로 확인됐다.
또 의원들이 국회 윤리심사자문위원회에 자진신고한 가상자산 소유 현황 및 변동내역과 실제 내역이 불일치하거나, 내역이 있음에도 등록하지 않은 의원은 10명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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