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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훈 현대차 사장 “수소, 어렵지만 끈기 있게 하려고 한다”[여기는 CES]

수소 사회 앞당기기 위한 미래 비전 제시
수소, 안전·접근성·공정성 모두 갖춘 자원

장재훈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이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 센터에서 국내 취재진과 인터뷰하는 모습. [사진 현대차]
[라스베이거스(미국)=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여러 가지 부침이 있고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과감하고 끈기 있게 하려고 합니다.”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은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 센터에서 진행된 국내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넥쏘는 판매가 어렵고 수소 인프라가 작으며, 팔아봐도 원가도 워낙 높아 손실이 크다”며 이처럼 말했다.

현대차는 수소 사업에 대한 어려움에도 소비자 가전 전시회(CES) 2024에서 ‘수소’를 미래 비전으로 제시했다. 이는 그룹사와 함께 수소 생산부터 활용까지 모든 단계에 최적화된 맞춤형 패키지를 제공하는 ‘HTWO Grid’ 솔루션으로 구체화된다.

장재훈 사장은 “현대차가 갖고 있는 모든 기술은 사람을 위한, 고객을 위한 진보”라며 “브랜드 비전인 ‘휴머니티를 위한 진보’(Progress for Humanity)와 전체적으로 연관이 된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수소 사회로의 전환을 앞당기기 위해 연간 수소 소비량도 대폭 늘릴 계획이다. 장재훈 사장은 “2035년 연간 수소 소비량 목표치가 300만톤”이라며 “자체 수요는 20% 정도로 보고 있다. 외부에서 쓰는 부분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갖고 활용할 수 있는 모빌리티 그리고 산업용 건설, 건축, 기타 이런 부분들”이라고 설명했다.

광물자원의 한계성 등을 고려할 때 수소가 갖는 이점이 배터리 대비 훨씬 크다는 판단이다. 장재훈 사장은 “전체적으로 탄소중립 때문에 이 부분은 가야될 것 같다”면서 “배터리가 갖고 있는 자원의 한계성 등을 봤을 때 수소는 광물에 대한 의존도, 지역적 편중 등에서도 자유롭다”고 말했다.

이어 “수요가 활성화되면 배터리 못지 않은 급속한 수요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 보고 있다. 그래서 현대차가 그룹사와 같이 힘을 합해 전체적으로 수요를 증진하는 트리거(방아쇠)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가 밝힌 수소 에너지 전환의 핵심 요소는 안전·접근성·공정성 등으로 나뉜다. 장재훈 사장은 수소의 안전과 관련해 “헬륨의 2배 이상, 천연가스 6배 이상으로 쉽게 증발해 화재 위험 등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궁극적으로 안전한데 환경에도 좋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접근성과 관련해서는 “자연의 원소 중에서 수소가 가장 많고, 추출하는 방법도 다양할 수 있다”면서 “재생 에너지로 가져오는 부분도 있지만 자원 순환형, 우리가 버리는 쓰레기에서 가져올 수 있도 있다. 이런 부분은 사회적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장재훈 사장은 공정성에 대해 “사실상 채굴 에너지 부분은 일부 국가에 있지만 우리나라에 없다”면서 “수소는 기술만 있으면 할 수 있어 자원이 없는 나라도 공정하게 사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수소 사업으로 큰 수익을 내지 못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을 생각이다. 장재훈 사장은 “‘수소, 저게 언제 되나’라고 볼 수 있지만 생각보다 빨리 될 수 있다”면서 “저희는 사명감을 갖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는 지금껏 조 단위 이상의 투자를 해왔을 정도로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어떻게 주도권과 경쟁력을 확보하느냐가 중요하다. 이를 위해 그룹 차원에서 노력을 같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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