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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신작 쏟아내는 넷마블…모바일 강자 명성 되찾을까

8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 전망…성장 속도는 ‘글쎄’

방준혁 넷마블 의장 [사진 넷마블]

[이코노미스트 원태영 기자]모바일게임 전문 게임사 넷마블은 최근 힘든 시간을 보냈다. ‘모바일 강자’란 명성이 무색하게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속에서 넷마블은 올해 신작 10종을 쏟아낼 예정이다. 특히 ‘나 혼자만 레벨업:ARISE’ 등은 원작이 엄청난 흥행을 기록했던 만큼, 출시 이후 높은 매출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넷마블은 모바일게임 전문 개발사다. 경쟁사인 넥슨과 엔씨소프트가 PC온라인게임을 함께 서비스하는 것과 다르다. 과거에는 넷마블도 PC온라인게임을 함께 서비스했으나, 2012년을 기점으로 모바일게임 전문 개발사로 완전히 탈바꿈했다.

특히 당시에는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이 이제 막 성장하던 시기로, 대형 개발사인 넷마블은 막대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국내 모바일 시장을 단숨에 섭렵했다. 하지만 이제는 모바일게임이 대세가 된 만큼, 모바일게임 전문 개발사 넷마블의 위상도 예전만큼 공고하지 못한 상황이다. 특히 최근에는 신작 부진으로 인해 2022년 1분기부터 2023년 3분기까지 7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결국 넷마블의 실적 반등을 위해서는 신작 흥행이 절실한 상황이다. 넷마블은 올해 상반기 나 혼자만 레벨업을 포함해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 ▲레이븐2 ▲파라곤: 디 오버 프라임 ▲킹 아서: 레전드 라이즈 ▲모두의마블2 ▲제2의 나라: 크로스 월드(중국) 등 총 7종의 신작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 가운데 흥행 가능성이 높은 신작은 ‘나 혼자만 레벨업:ARISE’다. 나 혼자만 레벨업:ARISE는 전 세계에서 누적 조회 수 142억을 기록하며 글로벌 인기 웹툰으로 자리 잡은 ‘나 혼자만 레벨업’ IP를 활용한 액션 RPG다. 이용자들은 웹툰 주인공인 성진우가 돼 전투를 하고, 레벨업을 통해 다양한 스킬과 무기로 자신만의 액션 스타일을 만들어갈 수 있다. 

넷마블은 지난해 4분기 기준 8개 분기 만에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에 출시한 게임들과 더불어 지난해 선보인 방치형 게임 ‘세븐나이츠 키우기’의 경우 예상을 넘어서는 흥행을 기록하기도 했다. 다올투자증권은 넷마블의 중국 출시작 흥행 등으로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8개 분기 만에 흑자를 기록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5만5000원에서 5만8000원으로 올렸다.

김하정 연구원은 “넷마블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81억원으로 컨센서스를 소폭 상회하며 8개 분기 만에 흑자로 전환할 것”이라며 “중국 출시작 ‘신석기시대’ 등의 흥행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1분기에는 기존 작품의 비수기와 신작 마케팅비 집행이 겹쳐 다시 적자로 전환할 수 있으나 상반기 출시될 ‘나 혼자만 레벨업:ARISE’ 성과를 통해 올해 연간 영업이익도 흑자를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성장 속도에 대한 우려 등에 따라 투자의견은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조정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주가 상승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감소하고 작년 4분기 흑자 전환의 원동력이었던 중국 출시작 매출 순위가 예상보다 빠르게 하락해 성장의 속도 등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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