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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인정받은 기아 EV9...현대트랜시스 최첨단 기술로 완성

다이내믹 바디케어·저전력 카본 열선 등 적용

현대트랜시스가 개발한 시트가 EV9에 적용됐다. [사진 현대트랜시스]
[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현대트랜시스가 모빌리티의 전동화,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전환에 발맞춰 개발한 시트 혁신 기술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2024 북미 올해의 차’ 유틸리티 부문 ‘북미 올해의 차’로 선정된 기아 EV9 시트에는 현대트랜시스가 개발한 다이내믹 바디케어, 저전력 카본 열선, 틸팅 위크인 기술 등이 적용됐다.

전기차 시대의 시트는 ▲에너지 효율 ▲공간 활용 ▲편의성에 모두 영향을 주는 핵심 요소다. 전력소비효율(전비) 향상을 위해 에너지 소모를 줄여야 하고, 차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난 만큼 부피를 줄여 활용 공간을 넓히고 탑승자가 더 편안하도록 해야 한다.

특히 EV9과 같은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기차는 전비를 높이기 위한 저전력·경량화 기술과 구동부의 단순화로 활용도가 높아진 실내 공간을 효율적으로 구성할 수 있는 기술이 중요하다.

현대트랜시스는 전기차에 특화된 시트 엔지니어링 노하우와 제네시스 G90 등 플래그십 시트를 개발하며 쌓아온 컴포트 기술을 결합해 모빌리티 시트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현대트랜시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다이내믹 바디케어’는 장거리 이동에서 탑승자의 피로를 덜어주는 기술이다. 스트레칭과 체압 분산 목적으로 개발한 기존 공압·진동식 마사지 시트 보다 타격식과 진동식을 결합해 신체에 직접적인 자극을 줘 탑승자에게 더욱 편안한 휴식을 제공한다.

다이내믹 바디케어를 탑재한 EV9 2열 릴렉션 시트는 원터치 릴렉스 모드, 각도 조절 레그레스트·암레스트, 윙아웃 헤드레스트 등 개인 맞춤형 기능으로 편안함을 극대화했다. 암레스트의 전용 디스플레이를 통해 두드림 5단계, 진동 3단계의 마사지 방식과 세기를 조절할 수도 있다.
EV9 다이내믹 바디케어 시트. [사진 현대트랜시스]
마찬가지로 현대트랜시스가 세계 최초 개발한 ‘저전력 카본 열선’은 금속 코팅 카본 섬유를 이용한 시트 열선 시스템 기술이다. 카본 소재는 적은 에너지로 온도를 높일 수 있어 전기차에 효과적이고 뛰어난 내구성을 가지는 등 강점이 있지만 차량 시트에 적용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

현대트랜시스는 앞선 엔지니어링 기술로 문제를 해결해 소비전력을 기존 대비 15% 이상 줄여 전비를 높였다. 또한 기존 금속 열선 대비 2배 이상의 내구성을 보이는 등 성과를 이뤄냈다.

‘틸팅 워크인 기술’은 3열 승·하차 시 앞뒤로만 움직였던 2열 시트의 불편함을 개선했다. 2열 시트의 하단 레일과 시트가 분리돼 등받이 각도를 유지하면서 앞쪽으로 기울어지는 틸팅 방식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승하차 공간이 2배 이상이 넓어졌으며, 어린이 카시트를 얹은 채로도 작동이 가능해 편의성을 높였다.

EV9의 2열 시트는 평소에 전동식으로 움직이지만 비상 상황에서는 시트에 내장된 끈을 당겨 앞으로 시트를 밀 수 있도록 전동식과 기계식을 모두 적용해 고객의 안전까지 세심하게 고려했다.

현대트랜시스 관계자는 “자동차는 움직이는 생활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면서 “현대트랜시스 역시 자율주행·PBV·UAM 등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대비한 시트 선행 기술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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