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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진출 13년 결실 본 삼성바이오로직스…지난해 영업익 ‘1조’ 돌파

역대 최대 실적 달성…연간 수주 3조5009억
생산 공장 증설 함께 모달리티 다각화 총력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건설 중인 제2바이오캠퍼스 조감도 [사진 삼성바이오로직스]
[이코노미스트 선모은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 한 해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제약·바이오업계의 새 역사를 썼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중 연간 조 단위 영업이익을 기록한 곳은 삼성바이오로직스뿐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3년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 대비 23% 증가한 3조694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3% 늘어난 1조1137억원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제외한 별도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9838억원, 1조2042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대비 21%,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4% 증가했다.

이번 실적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분야에서 다국적 제약사와 신규 계약을 여러 건 체결한 덕으로 풀이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화이자, 노바티스 등 다국적 제약사 14곳과 체결한 수주 계약 규모는 지난 한 해 3조500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연간 기준 역대 최고 수준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매출이 지난해보다 10~15% 성장할 것이라고도 전망했다.

공장 증설로 ‘초격차’ 확보…모달리티도 다각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공장을 지속해서 증설하며 생산능력 측면에서 초격차 전략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수십만ℓ 규모의 공장을 여럿 확보해 총 60만4000ℓ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공장을 더 증설하고 있으며, 공사 중인 5공장을 내년 완공하면 이 회사의 생산능력은 78만4000ℓ로 확대된다. 세계 1위 수준의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을 갖추게 되는 것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다국적 기업이 주목하고 있는 항체-약물 중합체(ADC) 분야에도 뛰어든다. 올해 가동이 목표인 공장에도 ADC 생산 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ADC 기술을 기반으로 항암제 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인 만큼 시장 변화에 발 빠르게 움직이는 모습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ADC 외에도 다양한 신규 치료 접근 방법(모달리티) 관련 기술 등을 확보하기 위해 공장 부지 내 개방형 혁신(오픈 이노베이션)을 위한 센터 등도 건설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도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간 매출 1조원을 돌파하며 신기록 행진에 동참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8% 늘어난 1조203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1% 줄어든 2054억원이다.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은 지난해 연구개발(R&D) 수수료를 수령한 데 따른 기저효과 때문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어 실적을 더 키울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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