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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지난해 매출 99조·영업익 11조 돌파...역대 최대 실적

지난 한 해 글로벌 시장서 308만 7384대 판매...전년 대비 6.4%↑

기아가 2023년 4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사진은 기아 양재 본사. [사진 기아] 
[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기아가 지난해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기아는 25일 컨퍼런스콜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지난해(2023년) 연간 경영 실적을 발표했다.

기아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308만 7384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6.4% 증가한 수치다. 이에 따른 경영 실적은 매출액 99조 8084억 원, 영업이익 11조 6079억 원, 당기순이익 8조 7778억 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영업이익·당기순이익이 각각 15.3%, 60.5%, 62.3% 증가했다.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글로벌 판매 증가, 고수익 지역의 판매 비중 확대, 고가 차종 및 고사양 트림의 비중 확대 등 판매 믹스 개선에 따른 가격 상승 효과, 업계 최저 수준의 인센티브 유지, 우호적인 원-달러 환율 영향(원화 약세) 등이 더해진 결과다.

지난해 4분기는 전년 대비 0.4% 늘어난 73만3155대를 판매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5% 오른 24조3282억 원, 영업이익은 6% 감소한 2조4658억 원, 경상이익은 3.9% 줄어든 2조5264억 원, 당기순이익은 20.5% 감소한 1조6201억 원을 기록했다.

기아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 실적과 관련해 “북미·유럽 등 선진 시장 중심으로 판매가 증가했고, 고수익 차량 중심의 판매로 인한 판매 가격 상승 등 지난해 내내 이어온 브랜드력과 상품성 강화에 기반한 수익 구조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업체간 경쟁 심화에 따른 인센티브 증가 영향과 원화 강세에 따른 부정적 환율 영향으로 수익성은 전년 보다 소폭 감소했다”고 말했다.

2024년 전망 및 목표와 관련해서는 “고금리·고물가에 따른 수요 둔화 및 국제적 긴장 상황 지속 등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지만, 고수익 차종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 플래그십 전기차 EV9의 글로벌 판매 본격화, EV3~EV5 등 전용 전기차 라인업 확대에 기반한 수익성 제고를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이를 바탕으로 판매는 전년 실적 대비 3.6% 증가한 320만대, 매출액은 1.3% 증가한 101조1000억 원, 영업이익은 3.4% 증가한 12조 원, 영업이익률은 0.3%포인트 오른 11.9% 달성을 목표로 삼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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