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t

삼성 제친 현대차·기아...역대급 실적으로 고공행진(종합)

양사 모두 창사 이래 최대 실적 달성
영업익 현대차 15조·기아 11조 돌파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사진은 현대차·기아 양재 사옥. [사진 현대차그룹]
[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양사는 10년 넘게 국내 상장사 영업이익 1위 자리를 지켜온 삼성전자를 제치고 1~2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와 기아는 25일 지난해 연간 경영 실적을 발표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총 421만 6898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한 수치다. 이에 따른 현대차의 지난해 연간 경영 실적은 매출액 162조 6635억 원, 영업이익 15조 1269억 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4.4%, 영업이익은 54% 증가했다.

기아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총 308만 7384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 대비 6.4% 늘어난 수치다. 이에 따른 기아의 지난해 연간 경영 실적은 매출액 99조 8084억 원, 영업이익 11조 6079억 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5.3%, 영업이익은 60.5% 늘었다.

시장에서는 현대차와 기아가 14년간 국내 상장사 연간 영업이익 1위 자리를 유지해 온 삼성전자를 넘어섰다고 보고 있다. 앞서 지난 9일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6조 5400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한 바 있다. 전년 동기 대비 84.9% 감소한 수치다. 삼성전자는 오는 31일 지난해 연간 경영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창사 이래 최고 실적을 기록한 현대차와 기아는 올해 더욱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현대차는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0.6% 증가한 424만대를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연결 매출액 성장률 목표는 전년 대비 4.0~5.0%, 연결 부문 영업이익률 목표는 8.0~9.0%로 정했다.

현대차는 “글로벌 수요 위축, 환율 변동성 등 여러 대외 경영 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믹스 개선과 원가 혁신을 통해 목표 달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기아는 올해 글로벌 판매 목표(도매 기준)를 320만대(전년 대비 3.6%↑)로 잡았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01조 1000억 원(1.3%↑), 영업이익 12조 원(3.4%↑)로 설정했다. 영업이익률은 11.9% 달성을 목표로 내걸었다.

기아는 “올해 국제정세 불안, 고금리·고물가로 인한 구매심리 위축, 대기수요 축소에 따른 수요자 우위 시장 등 어려운 경영 환경이 전망된다”면서도 “구조적으로 자리매김한 선순환 수익 체계 강화, 전기차 라인업 본격 확대를 통한 친환경차 시장 리더십 강화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비상계단 몰래 깎아"...대구 아파트에서 일어난 일

2"올림픽 휴전? 러시아만 좋은 일"...젤렌스키, 제안 거부

3일론 머스크, 인도네시아서 '스타링크' 서비스 출범

4취업 준비하다 봉변...日 대학생 인턴, 10명 중 3명 성희롱 피해

5주유소 기름값 또 하락...내림세 당분간 이어질 듯

6아이폰 더 얇아질까..."프로맥스보다 비쌀 수도"

7 걸그룹 '뉴진스', 모든 멤버 법원에 탄원서 제출

8 尹 "대한민국은 광주의 피·눈물 위 서 있어"

9성심당 월세 '4억' 논란...코레일 "월세 무리하게 안 올려"

실시간 뉴스

1"비상계단 몰래 깎아"...대구 아파트에서 일어난 일

2"올림픽 휴전? 러시아만 좋은 일"...젤렌스키, 제안 거부

3일론 머스크, 인도네시아서 '스타링크' 서비스 출범

4취업 준비하다 봉변...日 대학생 인턴, 10명 중 3명 성희롱 피해

5주유소 기름값 또 하락...내림세 당분간 이어질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