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대 1 경쟁 뚫었다...‘정의선의 차’ 현대 아이오닉 5 N[백카(CAR)사전]
탑기어·한국車전문기자협회 ‘올해의 차’ 선정
고성능·전동화 기술 집약된 상상력의 끝판왕
자동차 산업은 무서울 정도로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쉴 새 없이 신차가 쏟아지고, 하루가 다르게 기술 수준이 발전합니다. 이 과정에서 각종 사건 사고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자동차 관련 정보는 정말 방대합니다. 그래서 나에게 꼭 필요한 정보를 얻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지식을 모아서 정리한 책인 백과사전처럼 ‘백카(CAR)사전’ 코너를 통해 자동차와 연관된 유용한 정보를 전달하고자 합니다. [편집자주]
[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현대자동차 고성능 브랜드 ‘N’이 만든 첫 번째 전동화 모델인 ‘아이오닉 5 N’이 국내외 자동차 전문가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고성능 모델은 자동차 제조사의 기술력을 간접적으로 평가하는 기준이 된다. 현대차가 전동화 시대에도 기술 경쟁에서 밀리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현대차 아이오닉 5 N가 최근 국내·외 유력 자동차기관으로부터 ‘최고의 차’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AWAK)는 지난 26일 ‘2024 대한민국 올해의 차’ 15개 부문 수상 결과를 발표하고, 왕중왕인 ‘올해의 차’로 현대차 아이오닉 5 N을 선정했다. 지난해 출시된 신차(완전·부분변경) 78대와의 경쟁에서 최정점에 선 것이다.
‘아이오닉 5 N’은 과거 유산 계승을 통해 유연한 전동화를 적극 추진하겠다는 현대차의 핵심 전동화 전략인 ‘현대 모터 웨이’(Hyundai Motor Way)의 시작을 알린 상징적 모델이다. 2013년 현대모터스포츠법인 출범 후 수십 년간 축적해 온 모터스포츠 경험 및 기술과 현대차 전동화 기술력이 집약된 N 브랜드 최초의 전기차이기도 하다.
가장 큰 특징은 전기차를 통해서도 ‘운전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아이오닉 5 N은 전·후륜 합산 478kW(650마력)의 최고출력과 770Nm(78.5kgf·m)의 최대토크를 자랑하는 고성능 모터 시스템 그리고 84.0kWh의 고출력 배터리가 탑재됐다. 이는 운전자가 극한의 주행 성능을 발휘할 수 있게 돕는다.
여기에 ▲N 배터리 프리컨디셔닝(주행 전 배터리 온도 최적화) ▲N 레이스(배터리 출력 범위 확장) ▲N 브레이크 리젠(최대 0.6G까지 에너지 회수) 등 N 브랜드 특화 사양은 아이오닉 5 N으로만 느낄 수 있는 색다른 주행 경험을 선사한다.
강희수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 회장은 아이오닉 5 N을 “미래의 전기차가 보여줄 수 있는 상상력의 끝판왕”이라고 평가했다.
아이오닉 5 N의 높은 상품성은 해외에서도 알아봤다. 지난해 11월 영국의 유력 자동차 전문 매체 탑기어(Top Gear)가 주관하는 ‘2023 탑기어 어워즈’에서 현대차 아이오닉 5 N이 ‘올해의 차’로 선정된 것이다.
당시 탑기어 올해의 차 심사위원이었던 폴 호렐(Paul Horrell)은 “현대차가 아이오닉 5 N을 통해 내연기관 차량의 주행 감성을 전달하려고 한 부분이 인상적”이라면서 “뛰어난 주행 성능과 차원이 다른 운전의 즐거움을 제공하는 아이오닉 5 N은 전기차 시대에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호평했다.
돈 안 되는 고성능차 ‘왜 만들까?’
현대차 아이오닉 5 N이 국내외에서 최고의 차로 평가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필요성에 의문을 제기한다. 수요가 적고, 막대한 개발 비용이 발생하는 고성능차가 회사에 필요하냐는 것이다. 실제 지난해 9월(국내 출시 시점)부터 연말까지 아이오닉 5 N의 판매 대수는 270대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현대차가 아이오닉 5 N을 만든 이유는 명확하다. 자동차 제조사에게 고성능차 개발은 필수 요소라는 판단 때문이다. 현대차가 고성능차를 선보이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15년부터다. 당시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국제모터쇼(IAA)에서 현대차 N 브랜드가 전 세계 처음 데뷔했다.
이후 현대차는 세계 최정상급 모터스포츠 대회인 월드랠리챔피언십(WRC)을 비롯해 TCR 월드 투어(전 WTCR),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레이스 등에 꾸준히 참가하며 고성능차 개발 노하우를 지속적으로 쌓아왔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주도적인 역할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정의선 회장은 고성능차 개발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지난 2018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 가전 전시회(CES)에서 “마차를 끄는 말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전쟁에서 싸우거나 잘 달리는 경주마도 필요하다. 고성능차에서 획득한 기술을 일반차에 접목할 때 시너지 효과가 크기 때문에 현대차에 꼭 필요한 영역”이라고 말한 바 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잘 팔리는 차만 만들면 단기간에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겠다”면서 “다만 장기적 관점에서 보면 발전 가능성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발전이 없으면 결국 시장에서 사라지고 만다. BMW M, 벤츠 AMG, 아우디 스포트 등이 수십 년간 존재해 온 이유”라고 덧붙였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현대자동차 고성능 브랜드 ‘N’이 만든 첫 번째 전동화 모델인 ‘아이오닉 5 N’이 국내외 자동차 전문가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고성능 모델은 자동차 제조사의 기술력을 간접적으로 평가하는 기준이 된다. 현대차가 전동화 시대에도 기술 경쟁에서 밀리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현대차 아이오닉 5 N가 최근 국내·외 유력 자동차기관으로부터 ‘최고의 차’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AWAK)는 지난 26일 ‘2024 대한민국 올해의 차’ 15개 부문 수상 결과를 발표하고, 왕중왕인 ‘올해의 차’로 현대차 아이오닉 5 N을 선정했다. 지난해 출시된 신차(완전·부분변경) 78대와의 경쟁에서 최정점에 선 것이다.
‘아이오닉 5 N’은 과거 유산 계승을 통해 유연한 전동화를 적극 추진하겠다는 현대차의 핵심 전동화 전략인 ‘현대 모터 웨이’(Hyundai Motor Way)의 시작을 알린 상징적 모델이다. 2013년 현대모터스포츠법인 출범 후 수십 년간 축적해 온 모터스포츠 경험 및 기술과 현대차 전동화 기술력이 집약된 N 브랜드 최초의 전기차이기도 하다.
가장 큰 특징은 전기차를 통해서도 ‘운전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아이오닉 5 N은 전·후륜 합산 478kW(650마력)의 최고출력과 770Nm(78.5kgf·m)의 최대토크를 자랑하는 고성능 모터 시스템 그리고 84.0kWh의 고출력 배터리가 탑재됐다. 이는 운전자가 극한의 주행 성능을 발휘할 수 있게 돕는다.
여기에 ▲N 배터리 프리컨디셔닝(주행 전 배터리 온도 최적화) ▲N 레이스(배터리 출력 범위 확장) ▲N 브레이크 리젠(최대 0.6G까지 에너지 회수) 등 N 브랜드 특화 사양은 아이오닉 5 N으로만 느낄 수 있는 색다른 주행 경험을 선사한다.
강희수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 회장은 아이오닉 5 N을 “미래의 전기차가 보여줄 수 있는 상상력의 끝판왕”이라고 평가했다.
아이오닉 5 N의 높은 상품성은 해외에서도 알아봤다. 지난해 11월 영국의 유력 자동차 전문 매체 탑기어(Top Gear)가 주관하는 ‘2023 탑기어 어워즈’에서 현대차 아이오닉 5 N이 ‘올해의 차’로 선정된 것이다.
당시 탑기어 올해의 차 심사위원이었던 폴 호렐(Paul Horrell)은 “현대차가 아이오닉 5 N을 통해 내연기관 차량의 주행 감성을 전달하려고 한 부분이 인상적”이라면서 “뛰어난 주행 성능과 차원이 다른 운전의 즐거움을 제공하는 아이오닉 5 N은 전기차 시대에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호평했다.
돈 안 되는 고성능차 ‘왜 만들까?’
현대차 아이오닉 5 N이 국내외에서 최고의 차로 평가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필요성에 의문을 제기한다. 수요가 적고, 막대한 개발 비용이 발생하는 고성능차가 회사에 필요하냐는 것이다. 실제 지난해 9월(국내 출시 시점)부터 연말까지 아이오닉 5 N의 판매 대수는 270대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현대차가 아이오닉 5 N을 만든 이유는 명확하다. 자동차 제조사에게 고성능차 개발은 필수 요소라는 판단 때문이다. 현대차가 고성능차를 선보이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15년부터다. 당시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국제모터쇼(IAA)에서 현대차 N 브랜드가 전 세계 처음 데뷔했다.
이후 현대차는 세계 최정상급 모터스포츠 대회인 월드랠리챔피언십(WRC)을 비롯해 TCR 월드 투어(전 WTCR),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레이스 등에 꾸준히 참가하며 고성능차 개발 노하우를 지속적으로 쌓아왔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주도적인 역할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정의선 회장은 고성능차 개발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지난 2018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 가전 전시회(CES)에서 “마차를 끄는 말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전쟁에서 싸우거나 잘 달리는 경주마도 필요하다. 고성능차에서 획득한 기술을 일반차에 접목할 때 시너지 효과가 크기 때문에 현대차에 꼭 필요한 영역”이라고 말한 바 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잘 팔리는 차만 만들면 단기간에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겠다”면서 “다만 장기적 관점에서 보면 발전 가능성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발전이 없으면 결국 시장에서 사라지고 만다. BMW M, 벤츠 AMG, 아우디 스포트 등이 수십 년간 존재해 온 이유”라고 덧붙였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元’ 하나 잘못 보고”…中 여성, ‘1박 5만원’ 제주도 숙소에 1100만원 냈다
2'40세' 솔비, 결정사서 들은 말 충격 "2세 생각은…"
3"나 말고 딴 남자를"…前 여친 갈비뼈 부러뜨려
4다채로운 신작 출시로 반등 노리는 카카오게임즈
5"강제로 입맞춤" 신인 걸그룹 멤버에 대표가 성추행
6‘찬 바람 불면 배당주’라던데…배당수익률 가장 높을 기업은
7수험생도 학부모도 고생한 수능…마음 트고 다독이길
8‘동양의 하와이’中 하이난 싼야…휴양·레저 도시서 ‘완전체’ 마이스 도시로 변신
9불황엔 미니스커트? 확 바뀐 2024년 인기 패션 아이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