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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GDP 대비 부채비율 지난해 287%로 사상 최고"

사회과학원 산하 싱크탱크 "명목 GDP 성장률 끌어올려야"
지방정부 채무 한 해 만에 1052조원↑

중국 오성기. [사진 연합뉴스/AP]
[이코노미스트 이용우 기자] 중국의 부채 위기가 심각해지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중국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비율은 300%에 육박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30일 차이신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사회과학원 산하 싱크탱크인 국가금융발전실험실(NIFD)은 최근 '거시 레버리지' 계간 보고서를 발표하고 이 같은 내용을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명목 GDP 대비 총 비금융 부채비율을 나타내는 거시 레버리지 비율은 지난해 287.1%로 전년 대비 13.5% 포인트 늘어났다. 

지난해 말 기준 중앙정부 채무는 30조8699억 위안(약 5708조원)으로 1년간 4조1600억 위안(약 769조원) 증가했다. 이로써 재정 적자율은 목표치(3%)를 넘어선 3.8%로 집계됐다.

지난해 지방정부 채무는 40조7400억 위안(약 7534조원)을 기록했다. 연초에 설정한 목표한도(42조1700억 위안) 내를 유지했지만, 한 해 채무 증가액은 5조6800억 위안(약 1052조원)으로 목표한도(4조5200억 위안)를 1조 위안 이상 초과했다.

중국 총부채 비율이 대폭 늘어난 것은 중국의 경제성장 속도 둔화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이달 중순 발표된 중국의 지난해 GDP 성장률은 전년 대비 5.2%를 기록했다. 연간 목표치인 ‘5% 안팎’을 달성했다. 이는 인플레이션을 고려한 실질 GDP로, 거시 레버리지 비율의 분모로 쓰이는 명목 GDP 성장률은 지난해 4.6%에 그쳤다.

보고서는 "거시 레버리지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결국 정부가 명목 GDP 성장률을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명목 성장률 목표치를 7% 안팎으로 설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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