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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운용, ETF에 ‘은행 예금’ 품는다…“금융시장 판도 바꿀 만해”

오는 6일 ‘TIGER 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합성) ETF’ 상장
하루만 보유해도 수익…일복리로 단리인 정기예금보다 유리할 수도

1일 미래에셋센터원에서 열린 TIGER ETF 기자간담회에서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부사장이 ’TIGER 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합성)’ ETF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윤형준 기자]
[이코노미스트 윤형준 기자] 자산운용업계에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업계 최초로 장기물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 상장지수펀드(ETF)를 선보인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1일 서울 중구 센터원빌딩에서 ‘TIGER 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합성)’ ETF 출시를 기념해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 ETF는 오는 6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이 상품은 매일 고시되는 CD 1년물 금리를 추종한다. CD금리 91일물이 아닌 비교적 장기인 1년물 수익률을 추구하는 건 이 상품이 처음이다.

김남호 미래에셋자산운용 FICC ETF운용본부 본부장은 “단기 금리가 아니라 장기 금리를 제공할 수 있는 이유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국내 최초로 CD 수익률을 추종하는 ‘TIGER CD금리투자KIS(합성)’ ETF를 상장한 이후 운용 전문성을 활용했기 때문”이라며 “1년 수준의 은행 정기예금 금리를 투자자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본부장은 “‘TIGER CD금리투자KIS(합성)’ ETF는 국내 금리형 ETF 가운데 최대 규모인 2300억원 규모로 상장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 미래에셋은 현재 국내 상장된 금리형 ETF 중 가장 높은 이자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도 밝혔다. 이날 기준 CD 1년물 금리는 3.65%로, 과거 3년간 CD 91일물 금리 대비 평균 0.28%p 높다. 같은 기간 한국무위험지표금리(KOFR)에 비해서는 평균 0.48%p 높다.

김 본부장은 “이번 상품은 기존 금리형 ETF보다 높은 수익률을 추구한다”며 “1년 CD 1년물 금리의 하루치 이자가 매일 복리로 쌓이는 구조이기 때문에 하루만 투자해도 1년 금리에 해당하는 이자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작은 호가 스프레드로 거래 비용을 낮춘 점도 눈길을 끈다. 호가 스프레드란 ETF를 사고자 하는 가격 중 가장 비싼 가격(최우선 매수 호가)과 팔고자 하는 가격 중 가장 싼 가격(최우선 매도 호가)간의 차이를 말한다. 최소 5원 단위로 호가는 제시할 수 있다. ‘TIGER 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합성)’은 다른 시장금리형 ETF가 5만~10만원 단위인 것과 다르게 100만원으로 상장해 호가 스프레드가 작다.

상품 분류별 퇴직연금 투자비중 제한 현황. [제공 미래에셋자산운용]
아울러 퇴직연금 계좌에서 100% 담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본래 퇴직연금 계좌에는 위험자산은 70%만 담을 수 있지만, ‘TIGER 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합성)’은 채권혼합형이어서 안전자산으로 분류된다.

한편, 운용보수는 여타 CD금리 ETF보다 0.02%p 높은 0.05%로 책정했다. 김 본부장은 “1년물로 운용하면 운용에 대한 비용이 조금 더 많이 들어 0.05%를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부사장은 ‘TIGER 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합성)’을 두고 “금융시장 판도를 바꿀 만한 혁신적인 상품”이라며 ETF가 아닌 ‘ETD’(상장 예금·Exchange Traded Deposit)로 명명했다.

김 부사장은 “예금은 어떤 시점에 가입하느냐에 따라 유불리가 심하고 중도 환매 수수료도 내야 한다”면서 “하지만 이번 상품은 1년 정기예금 수준의 금리를 매일 지급하고 그 금리가 시중금리 수준에 따라 매일 바뀌기 때문에 투자 시점을 고민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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