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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미국 이어 프랑스로...현대차그룹, 스타트업 지원 계속된다

동반 성장 지향하는 현대차그룹
美 CES 이어 佛 비바테크 참가

현대자동차그룹의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 제로원이 지난 1월 소비자 가전 전시회(CES) 2024에 마련한 스타트업 전시관. [사진 현대자동차그룹] 

[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의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 제로원(ZER01NE)이 국내 스타트업을 이끌고 프랑스 파리로 향한다. 기술력을 갖춘 성장 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돕기 위함이다. 올해 초 세계 최대 가전·정보통신(IT) 박람회인 소비자 가전 전시회(CES)에 참가했던 제로원은 또 한 번 전 세계에 K-기술력을 알릴 계획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 제로원은 오는 5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규모 스타트업 박람회인 ‘비바 테크놀로지’(Viva Technology, 이하 비바테크)로 향한다. 국내 스타트업의 기술을 해외 시장에 소개하고, 이들의 글로벌 진출을 돕는 것이 목적이다.

올해 비바테크에는 ▲제로원 컴퍼니 빌더(어플레이즈·모빈·데이타몬드·포엔) ▲제로원 엑셀레이터(그린 웨일 글로벌·아트와·딥파인·페블러스·쿱 테크놀로지스) ▲H-온드림 스타트업(더데이터원랩·코스모스랩) 등이 참가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 제로원과 동행했던 국내 스타트업이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비바테크 참가와 관련해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검토 중”이라면서 “참관 규모, 세부 내용 등은 적당한 시점이 되면 준비해 공개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동반 성장을 지향하는 현대차그룹은 지난 2018년 제로원을 설립하고 창의 인재를 위한 생태계 육성(유망 스타트업 발굴 및 투자 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제로원에 따르면 ‘제로원 컴퍼니 빌더’로 자동차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임직원들에게 투자 중이다. 이를 통해 최근까지 총 36개의 사내 스타트업을 독립 기업으로 분사시켰다. 사외 스타트업을 발굴해 투자하는 ‘제로원 엑셀러 레이터’ 프로그램으로 혁신 기술의 전략적인 사업화 가능성도 검증 및 개발 중이다. 지난 1월 기준 128개 스타트업과 협업 프로젝트를 수행했으며, 97개사에 지분 투자를 집행했다.

국내 스타트업 육성에 진심인 현대차그룹이다. 이미 1조원 이상의 자금을 투입한 상태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기아가 오픈 이노베이션 활동을 본격적으로 강화하기 시작한 2017년부터 지난해 1분기까지 200여개 이상의 스타트업에 1조3000억원을 투자했다. 이는 보스턴 다이내믹스, 모셔널, 슈퍼널 등 대규모 해외 투자가 제외된 금액이다.

이 기간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의 사업 분야는 ▲모빌리티 서비스 ▲전동화 ▲커넥티비티 ▲인공지능(AI) ▲자율주행 ▲에너지 ▲로보틱스 등 모두 미래 신사업 영역이다. 구체적으로는 모빌리티 분야가 7537억원으로 가장 많다. 이어 전동화 2818억원, 커넥티비티 1262억원, AI 600억원, 자율주행 540억원, 에너지(수소 포함) 253억원 순이다.

제로원의 지원을 받고 있는 국내 스타트업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제로원과 함께 지난 1월 CES에 참가했던 국내 스타트업의 한 관계자는 “회사 입장에서 매우 좋은 기회였다”면서 “더 많은 사람과 만나기 위해 점심도 거르고 현장을 계속 지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대차그룹에서 정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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