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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 리스크’ 해소 이재용 회장, 오늘 출국

설 연휴 글로벌 현장 경영 나설 듯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6일 오후 출국을 위해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이창훈 기자] 부당 합병 의혹 등과 관련해 3년 넘게 재판을 받아오다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설 연휴에 글로벌 현장 경영에 나설 전망이다. 그간 이재용 회장을 족쇄처럼 따라다닌 이른바 ‘사법 리스크’가 해소된 만큼, 이 회장이 경영 보폭을 넓힐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6일 재계 등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은 이날 오후 김포국제공항에서 전세기를 타고 출국한다.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지 하루 만에 글로벌 현장을 확인하기 위해 출국하는 것으로 보인다. 재계에선 “이재용 회장이 예년과 마찬가지로 설 연휴 기간에 해외 사업장을 방문할 것”이란 얘기가 나온다. 올해 설 연휴 기간에는 중동과 동남아 현지 사업장을 점검하고 임직원을 격려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은 지난 2014년부터 명절마다 해외 사업장을 방문하는 등 이른바 ‘명절 글로벌 현장 경영’을 지속했다. 지난해 추석 연휴에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 이집트 등 중동 3개국을 찾아 임직원을 격려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 발굴에 나섰다. 

지난 2022년 추석에는 삼성전자 멕시코·파나마 법인에서 중남미 사업을 점검했다. 명절에 귀국하지 못하는 삼성 관계사 소속 장기 출장 임직원 20명의 가족에게 굴비 세트를 선물로 보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재계 안팎에선 “검찰이 항소할 가능성이 있긴 하지만, 이재용 회장이 사법 리스크에서 사실상 벗어난 만큼, 경영 전면에서 삼성을 둘러싼 위기 돌파에 주력할 것”이란 말이 나온다. 

지난해 반도체 사업에서만 무려 15조원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어, 반도체 사업 정상화가 과제로 꼽힌다. 

여기에 지난 2016년 하만 인수 이후 멈춰버린 대규모 인수합병을 통한 신사업 확장도 풀어야 할 숙제다. 재계에선 “삼성이 대규모 인수합병을 검토하고 있다”라는 얘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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