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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경상수지 30.5억달러 흑자…9개월 연속 흑자 기조

수출 15% 늘어 상품수지 42.4억달러 흑자
출국자 증가에 여행수지 14.7억달러 적자

부산항 모습.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이용우 기자] 수출 회복이 이어지며 경상수지가 9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보였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지난 1월 경상수지는 30억5000만 달러(4조519억원) 흑자로 집계됐다. 지난해 5월 이후 아홉 달째 흑자를 이어갔다. 다만 흑자 규모는 지난해 12월(74억1000만 달러)보다 감소했다. 

1월 경상수지를 항목별로 보면 상품수지는 42억4000만 달러를 기록, 지난해 4월 이후 10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달(-73억5000만 달러)와 비교해 1년 사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수출 회복은 지속됐다. 1월 수출은 552억2000만 달러로 지난해 1월보다 14.7% 늘었다. 앞서 지난해 10월 1년 2개월 만에 전년 동월 대비 반등한 뒤 넉 달째 증가세가 이어졌다.

품목 중에서는 반도체(+52.8%), 승용차(+24.8%)·기계류·정밀기기(+16.9%), 석유제품(+12.0%) 등이 많이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미국(+27.1%), 동남아(+24.4%), 중국(+16.0%) 등에서 수출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반대로 수입 509억8000만 달러로 8.1% 줄었다. 에너지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원자재 수입이 전년 같은 달보다 11.3% 감소했다.

원자재 중 가스, 화학공업제품, 석탄의 감소율이 각 42.3%, 16.3%, 8.2%로 집계됐다. 하지만 원유(+6.0%)와 석유제품(+24.2%) 수입은 늘었다.

상품수지와 달리 서비스수지는 26억6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25억4000만 달러)보다 적자 폭이 커졌다. 

세부적으로는 출국자 증가와 함께 여행수지 적자(-14억7000만 달러)가 이어졌고, 지적재산권수지도 5억2천만달러 적자를 보였다.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1월 중 28억1000만 달러를 늘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21억6000만 달러 증가했고, 외국인의 국내 투자도 2억2000만 달러 확대됐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65억1000만 달러, 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채권을 중심으로 65억2000만 달러 각각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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