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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교수 사직서 제출 코앞에…의료 현장 혼란 어쩌나

25일부터 19개 대학별로 사직서 제출
병동 축소, 진료 시간 단축 등 현장 혼란 이어져

지난 3월 19일 서울 시내 한 대형병원에 전공의들의 빠른 현장 복귀를 기원하는 벽보가 붙어 있다.[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최영진 기자] 의과대학 입학정원 증원 방침에 반발하는 의대 교수들의 집단 사직서 제출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정부가 전국 의과대학에 증원 입학정원을 배정하면서 사직에 동참하겠다는 의대 교수들의 움직임도 가시화됐다. 진료 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국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는 25일부터 대학별로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결의했다. 의대 정원이 4배 규모로 늘어난 충북대 의대의 경우 학장단 5명 전원이 보직을 사퇴하고 사직서를 냈다. 

부산대 의대 교수들도 사직서 제출에 동참하기로 했다. 순천향대 의대의 경우 전임 교수 155명 중 90명 이상이 사직서를 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 계명대 의대 교수 중 87%가 사직서 제출에 찬성했고, 대전 건양대의료원 교수 90여 명도 집단 사직에 의견을 모았다고 한다. 

이외에도 조선대 의대, 아주대 의대 교수들이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대위 설문조사 결과 사직서를 제출할 의향이 있다고 밝힌 교수는 77.8%에 이른다. 

의대 교수들의 사직 시점에 맞춰 병원 현장들도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입원 치료와 수술 등 근무 시간을 줄이고, 4월부터 외래 진료도 최소화할 계획이다. 연세대 원주의대는 병상과 병동 축소 운영까지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공의 이탈로 강원대병원은 정형외과 병동 운영을 중지했고, 강릉아산병원은 전체 병상의 10%를 축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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