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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소득 상위 1%, 이자로만 한 해 1700만원 번다

상위 1%, 전체 이자소득 46.5% 차지
1인당 평균 이자소득은 36만8000원

서울의 한 시장 내 식당가에 설치된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이용우 기자] 고금리 금융 환경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자 소득 상위 1%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한 해 이자로만 1710만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1%가 거둔 이자 소득은 전체 이자소득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이 통계청에서 받은 이자 소득 천분위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이자소득을 신고한 사람은 5396만9343명을 기록했다.  

이자소득은 예·적금 이자, 저축성보험 차익, 채권 또는 증권의 이자와 할인액, 채권을 기초로 한 파생상품의 이익, 비(非)영업대금 이익 등을 포함한다.

이들이 거둔 이자소득은 19조8739억원이다. 2021년의 15조3160억원과 비교하면 4조5579억원 증가했다. 

1인당 평균 이자소득은 36만8000원이다. 

2022년 이자소득 상위 0.1%는 2614만8000원을 이자로 받았다. 한 해 이자로 2600만원 이상을 벌어야 상위 0.1%에 든다는 의미다.

상위 0.1%의 이자소득은 총 3조8100억원으로 전체 이자소득 중 19.2%를 차지했다. 이들의 1인 평균 이자소득은 7059만원이었다.

상위 1%가 거둔 이자소득은 총 9조2339억원으로 전체 이자소득의 46.5%였다. 1인당 평균 이자소득은 1710만원이었다.

상위 10%가 거둔 이자소득은 총 17조8256억원으로 전체의 89.7%를 차지했다.

양경숙 의원은 "이자소득과 같은 불로소득이 양극화 심화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정부는 소득 과세가 형평성 있게 이뤄질 수 있는 조세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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