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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실적 감소에도 R&D 투자 늘렸다…삼성전자 1위

SK하이닉스는 투자액 가장 많이 깎아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송현주 기자] 지난해 국내 대기업이 실적 감소에도 연구개발(R&D) 투자액을 전년 대비 9.4%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는 매출액 기준 국내 500대 기업 중 R&D 비용을 공시한 224곳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해당기업들의 R&D 투자액은 73조423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전년보다 6조2825억원(9.4%) 증가한 수치다.

조사 대상 기업 중 R&D 투자액 기준 1위는 삼성전자였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R&D 투자액은 28조3528억원으로, 전년 대비 3조4236억원(13.7%) 증가했다.

투자액 기준으로는 LG전자(4조2834억원)와 SK하이닉스(4조1884억원), 현대자동차(3조9736억원), 기아(2조6092억원), LG디스플레이(2조3995억원), LG화학(2조857억원), 네이버(1조9926억원), 현대모비스(1조5941억원), 카카오(1조2236억원)등이 그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는 R&D 투자 증가액(3조4236억원) 기준으로도 1위를 기록했다. 투자증가액 기준 2위는 현대자동차로 전년 대비 6330억원(18.9%) 늘렸다. 기아가 4462억원(20.6%) 늘리며 그 뒤를 이었고 4위와 5위엔 LG화학 3057억원(17.2%), LG전자 2464억원(6.1%)이 이름을 올렸다.

CEO스코어는 "지난해 500대 기업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동반 감소했지만 R&D 투자액은 오히려 늘었다"고 평가했다.

반면, 지난해 R&D 투자액이 가장 많이 감소한 기업은 SK하이닉스였다. SK하이닉스의 지난해 R&D 투자액은 4조1884억원으로, 전년 대비 7169억원(14.6%) 줄었다.

두 번째로 R&D 투자액을 가장 많이 줄인 기업으로 조사됐다. 넷마블의 지난해 R&D 투자액은 6708억원으로 전년비 1873억원(21.8%) 감소했다.

셀트리온이 지난해 R&D 투자액(3427억원)을 전년 대비 697억원(16.9%) 줄이며 3위에 올랐고, 한국항공우주가 R&D 투자액(1632억원)을 437억원(21.1%) 줄이며 4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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