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에만 전념하는 게 내 일상이고 그게 좋다” [C-스위트]
[CEO의 방] 이용균 알스퀘어 대표…오로지 ‘專’ 생각 ‘念’
“간이침대에서 잠시 눈 붙이고 다시 깨서 일하는 게 일상”
여친과 데이트할 때도 함께 사무실에 와서 일하는 경우도 많아
‘C-스위트’(C-SUITE)는 ‘CEO의 방’이라는 부제에서도 알 수 있듯이, CEO가 머무는 공간을 글과 사진으로 보여주는 콘텐츠입니다. 언제나 최적의, 최선의 선택을 해야하는 CEO들에게 집무실은 단순 업무를 보는 곳을 넘어 다양한 영감을 얻고 아이디어를 실현시키는 창의적인 공간이기도 합니다. 기업을 이끄는 리더의 비전과 전략이 탄생하는 공간, ‘C-스위트’에서 새로운 영감을 얻고 성공의 꿈을 키워나가시길 바랍니다. [편집자주]
[이코노미스트 최영진 기자] 그의 사무실에 특이한 게 하나 있다. 그가 일하다가 잠시 쉴 수 있는 간이침대다. 저녁 외부 미팅을 마치고 돌아와서 일하다가 피곤하면 그 침대에서 몇십분이라도 자고 다시 일어나 일한 후에 퇴근을 한다. 보통 퇴근 시간은 저녁 11시 이후라고 한다. 한때는 새벽까지 일하고 퇴근하는 일이 일상이었다고. 그는 “그나마 요즘은 퇴근 시간이 빠른 편이다”라며 웃었다. 한국을 대표하는 프롭테크(PROPTECH·부동산의 Property와 기술의 Technology 합성어로 부동산 서비스에 IT 기술을 접목했다는 의미) 스타트업 알스퀘어를 이끄는 이용균 대표가 간이침대의 주인이다. 이 대표는 “그렇다고 우리 회사가 야근이 많은 게 아니다”며 웃었다.
간이침대는 그의 방을 그나마 채워주는 비품 중 하나다. 그의 방에는 그 흔한 모니터나 책장, 커피머신과 여타 사무용 비품이 거의 없다. 너무나 단출하게 그의 책상과 회의 테이블·프린터·공기청정기 그리고 상갓집에 갈 때 입는 옷을 보관(?)하는 스타일러가 전부다. 이 대표가 사용하는 노트북은 ‘빨콩’(노트북 자판 중앙부에 장착된 마우스 대용 빨간색 팁을 말함)이 있는 씽크패드로 5~6년째 이용하고 있다고 한다.
벽면을 뒤덮는 터치스크린이나 맥북 혹은 다중전화회의를 위한 장비 등 IT 기업 대표 사무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기기를 이 대표의 방에서는 찾을 수 없다. 특히 노트북과 연결해서 사용하는 그 흔한 모니터 한 대 없다는 게 신기했다. “모니터 없이 일하는 게 불편하지 않나?”라는 기자의 질문에 이 대표는 웃으면서 “일 외에는 별로 신경 쓰는 게 없어서 그런지 IT 기기에 관심이 별로 없는 것 같다. 모니터 없이도 일하는 데 불편하지 않다”고 답변했다.
그의 말 대로 그가 전념하는 것은 일뿐이다. 사람 만나는 것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대외 활동은 거의 없다. 비즈니스 미팅 외에 사람을 만나는 약속을 잘하지 않는다. 저녁 약속이 있어도 꼭 사무실에 들어와서 일하고 퇴근하는 게 일상이다. 대다수 대표가 비즈니스를 위해 하는 골프도 그는 하지 않는다. 개인 취미도 거의 없다. 시간이 날 때면 혼자서 등산하는 게 취미라면 취미다. 심지어 여자 친구와 데이트할 때도 사무실에 함께 와서 일하는 경우도 많다고. 이 대표는 “여자 친구도 내 성격을 아니까 별다른 불만은 없는 것 같다”고 웃었다. “대학을 졸업하고 일했던 첫 직장이 글로벌 컨설팅 회사여서 그랬는지 일에만 집중하는 게 버릇이 된 것 같다. 그냥 일하는 게 좋다”고 그는 덧붙였다.
스타트업 대표 사무실에서 간이침대를 본다는 게 놀라웠지만, “업무 외에 관심 있는 게 별로 없다”는 말에 침대가 있는 이유를 수긍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코노미스트 최영진 기자] 그의 사무실에 특이한 게 하나 있다. 그가 일하다가 잠시 쉴 수 있는 간이침대다. 저녁 외부 미팅을 마치고 돌아와서 일하다가 피곤하면 그 침대에서 몇십분이라도 자고 다시 일어나 일한 후에 퇴근을 한다. 보통 퇴근 시간은 저녁 11시 이후라고 한다. 한때는 새벽까지 일하고 퇴근하는 일이 일상이었다고. 그는 “그나마 요즘은 퇴근 시간이 빠른 편이다”라며 웃었다. 한국을 대표하는 프롭테크(PROPTECH·부동산의 Property와 기술의 Technology 합성어로 부동산 서비스에 IT 기술을 접목했다는 의미) 스타트업 알스퀘어를 이끄는 이용균 대표가 간이침대의 주인이다. 이 대표는 “그렇다고 우리 회사가 야근이 많은 게 아니다”며 웃었다.
간이침대는 그의 방을 그나마 채워주는 비품 중 하나다. 그의 방에는 그 흔한 모니터나 책장, 커피머신과 여타 사무용 비품이 거의 없다. 너무나 단출하게 그의 책상과 회의 테이블·프린터·공기청정기 그리고 상갓집에 갈 때 입는 옷을 보관(?)하는 스타일러가 전부다. 이 대표가 사용하는 노트북은 ‘빨콩’(노트북 자판 중앙부에 장착된 마우스 대용 빨간색 팁을 말함)이 있는 씽크패드로 5~6년째 이용하고 있다고 한다.
벽면을 뒤덮는 터치스크린이나 맥북 혹은 다중전화회의를 위한 장비 등 IT 기업 대표 사무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기기를 이 대표의 방에서는 찾을 수 없다. 특히 노트북과 연결해서 사용하는 그 흔한 모니터 한 대 없다는 게 신기했다. “모니터 없이 일하는 게 불편하지 않나?”라는 기자의 질문에 이 대표는 웃으면서 “일 외에는 별로 신경 쓰는 게 없어서 그런지 IT 기기에 관심이 별로 없는 것 같다. 모니터 없이도 일하는 데 불편하지 않다”고 답변했다.
그의 말 대로 그가 전념하는 것은 일뿐이다. 사람 만나는 것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대외 활동은 거의 없다. 비즈니스 미팅 외에 사람을 만나는 약속을 잘하지 않는다. 저녁 약속이 있어도 꼭 사무실에 들어와서 일하고 퇴근하는 게 일상이다. 대다수 대표가 비즈니스를 위해 하는 골프도 그는 하지 않는다. 개인 취미도 거의 없다. 시간이 날 때면 혼자서 등산하는 게 취미라면 취미다. 심지어 여자 친구와 데이트할 때도 사무실에 함께 와서 일하는 경우도 많다고. 이 대표는 “여자 친구도 내 성격을 아니까 별다른 불만은 없는 것 같다”고 웃었다. “대학을 졸업하고 일했던 첫 직장이 글로벌 컨설팅 회사여서 그랬는지 일에만 집중하는 게 버릇이 된 것 같다. 그냥 일하는 게 좋다”고 그는 덧붙였다.
스타트업 대표 사무실에서 간이침대를 본다는 게 놀라웠지만, “업무 외에 관심 있는 게 별로 없다”는 말에 침대가 있는 이유를 수긍했다.
이용균 대표는_서강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글로벌 컨설팅 기업 부즈 앨런 앤드 해밀턴 한국 지사에서 일했다. 함께 일했던 선배가 창업한 주거용 부동산 전문 스타트업 ‘부동산다이렉트’를 2012년 1월 인수해 사무용 부동산 중개 서비스로 비즈니스 모델을 바꿨다. 2022년 회사명을 알스퀘어로 바꿨다. 부동산을 의미하는 ‘리얼 에스테이트’(Real estate)와 광장을 뜻하는 스퀘어(square)의 줄임말로 알스퀘어를 통하면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모든 정보를 알 수 있다는 의미를 담았다. 현재 벤처기업협회 수석부회장과 컴투스 사외이사 등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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