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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1분기 순익 1조491억원…전년比 30.5% ‘털썩’

대규모 ELS 손실보상 등 일회성비용 탓
업계 최초 ‘배당총액 기준 분기 균등배당’ 도입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KB금융 본사. [사진 KB금융]
[이코노미스트 김윤주 기자] KB금융그룹은 25일 ‘2024년 1분기 실적발표회’를 열고 당기순이익 1조49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순익 1조5087억원 대비 30.5% 큰 폭으로 감소한 실적이다.

이는 안정적인 핵심이익 증가와 대손충당금 감소에도 불구하고 홍콩H지수 연계 ELS 관련 고객 보상 비용 8620억원을 충당부채로 인식하면서 영업외손실이 큰 폭으로 확대된데 주로 기인한다.

KB금융 관계자는 “이번 분기에 발생한 대규모 ELS 손실보상 등 일회성비용을 제외한 당기순이익은 1조5929억원 수준으로 경상적 수준으로는 견조한 이익체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주요 경영지표 가운데 올해 1분기 그룹 순이자마진은(NIM)은 2.11%로 카드 조달부담 증가에도 불구하고, 은행 저원가성 예금 증가와 정기예금 등 예부적금 비용률 하락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0.03%p 상승했다.

견조한 핵심이익 성장과 그룹차원의 인력구조 개선 및 비용관리 노력의 결실로 비용효율성 지표인 CIR(Cost-to-Income Ratio)는 36.9%를 기록하며 하향 안정세를 지속하고 있다.

1분기 그룹 대손충당금전입비율(CCR)은 전년도 부동산 PF 등 중점관리 섹터에 대한 선제적 대손충당금 적립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으로 0.38%를 기록하며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날 KB금융그룹 이사회는 경영실적 발표에 앞서 업계 최초로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인 ‘배당총액 기준 분기 균등배당’을 도입하고 1분기 주당 현금배당금을 784원으로 결의했다.

KB금융 재무담당임원은 “KB금융그룹은 견조한 수익성과 자본력을 기반으로 업계 선도적인 주주환원정책을 지난 10여년간 지속적으로 시행해 왔다”며 “이러한 노력에 기반하여 기존의 중장기 자본정책을 일관되게 유지하면서 현금배당의 가시성과 예측가능성을 제고하기 위해 ‘배당총액 기준 분기 균등배당’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KB금융그룹은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 도입으로 올해부터 분기 균등배당을 시행한다. 또한 주당 현금배당금은 배당총액(분기별 3000억원 수준, 연간 1조2000억원 수준)을 기준으로 산정한다. 연간 배당금액 총액 1조2000억원 수준을 최소한 유지 또는 확대를 원칙으로 운영해 배당성향은 이익 규모에 따라 탄력적으로 조정할 계획이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추가적으로 매년 이익규모에 따라 탄력적인 자사주 매입·소각을 실시하면 배당총액이 동일하더라도 주당배당금은 자연 상승하는 효과를 보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주주환원 정책을 일관되게 시행해 실질적이고 지속 가능한 주주 및 기업가치 제고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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