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이용우 기자] 신한금융지주의 1분기 당기순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5% 가까이 감소했다.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배상 비용 영향을 받았다. 

신한금융은 26일 공시를 통해 1분기 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이 1조3215억원으로 집계돼 작년 1분기(1조3880억원)보다 4.8% 감소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1조7562억원에서 2조682억원으로 17.8% 증가했지만, 영업외손익이 1006억원 이익에서 2777억원의 손실로 돌아섰다.

이 영업외손실에는 홍콩 H지수 ELS 손실 고객에 대한 자율배상 비용 2740억원이 회계상 충당부채로 포함됐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어려운 시장 환경에서도 탄탄한 기초 체력과 다각화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고 전했다. 

신한금융과 신한은행의 1분기 순이자마진(NIM)은 각 2.00%, 1.64%로 작년 4분기(1.97%·1.62%)보다 0.03%포인트(p), 0.02%p씩 높아졌다. 작년 1분기(1.94·1.59%)와 비교하면 각 0.06%p, 0.05%p 더 상승했다. 

1분기 그룹 이자이익(2조8159억원)도 작년 동기(2조5천738억원)보다 9.4% 늘었다. 직전 작년 4분기(2조7천866억원)와 비교해도 1.1% 많다.

비이자이익(1조25억원)은 1년 전보다 0.3% 늘어났다. 시장금리와 환율 변동에 따라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감소했지만, 신용카드·증권거래·투자은행(IB) 관련 수수료 이익은 증가했다.

계열사별로는 ELS 배상 여파로 신한은행의 1분기 순이익은 9286억을 기록, 1년 전(9315억원)보다 0.3% 감소했다. 신한투자증권(757억원)도 36.6% 줄었다.

반대로 신한카드는 1851억원, 신한라이프는 1542억원으로 각각 11.0%, 15.2% 증가했다.

신한금융지주는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어 1분기 배당금을 주당 540원으로 결정하고, 2·3분기 중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소각도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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