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주 생명보험협회장, 본업·신성장 ‘두 마리 토끼’ 잡는다 [피플&피플]
[금융산업의 숨은 조력자들] ⑥
기재부·세계은행·ADBI 등 국내외 망라하는 경제전문가
경험과 전문지식 바탕으로 생명보험업 위기 정면 돌파
손보업 치우친 제3보험 강화…신사업·해외 진출도 지원

공직·국제기구 경험 풍부…최상목 부총리와 인연 '눈길'
김 회장은 지난해 12월 9일 제36대 생보협회장에 취임했다.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당시 김 회장을 단독 후보로 추천했으며,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선임했다. 임기는 오는 2026년 12월 8일까지인 만 3년이다.
김 회장은 재정경제부 경제정책국 과장을 거쳐 기획재정부 공공정책국장과 경제정책국장, 기획조정실장 등을 지내고 대통령비서실 경제금융비서관으로 일했다. 이후 아시아개발은행연구소(ADBI) 부소장을 역임한 뒤 2021년부터는 금융채권자조정위원장으로 일해왔다. 이런 김 회장의 30여 년의 풍부한 경험은 업계에서 생보업의 도약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는 근거다.

또한 김 회장이 관료 출신이라는 점은 생보업계 규제 완화를 위해 정부와 소통하는 데 있어 큰 일조를 할 것으로 보인다. 규제당국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공직에 있을 때 맺었던 관계 등을 통해 정부와 협의도 원만히 진행할 수 있어서다. 공직에 있을 때는 기획재정부 서기관급 이하 직원들이 뽑는 ‘닮고 싶은 상사’에 3번에나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의 인연도 주목된다. 김 회장과 최 부총리는 학과는 다르지만, 서울대 82학번 동기이자 1985년 제29회 행정고시에 동시에 합격했다. 두 사람 모두 총무처 수습사무관으로 공직을 시작해 함께 오랜 시간 일해 왔다. 김 회장은 최 부총리에 뒤를 이어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과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을 역임하기도 했다. 앞으로 두 사람의 연으로 생보업계의 여러 현안을 이전보다 부드럽게 풀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생보업 위기…제3보험으로 돌파할 것”
김 회장은 지난 3월 19일 기자간담회를 열며 저출산·고령화 심화, 1인 가구 확대 같은 생보업의 위기를 기회로 삼겠다며 생보업 재도약을 위한 성장전략을 밝혔다. 그가 발표한 전략들은 ▲제3보험 상품경쟁력 강화 및 시장 건전화 지원 ▲연금시장에서 생명보험 역할 강화 ▲새로운 수익원 창출을 위한 신사업 진출 확대 ▲신시장 개척을 위한 해외진출 확대 등 4가지다. 기존 본업경쟁력을 강화함은 물론, 신성장동력까지 마련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다.

김 회장은 연금시장에서 생명보험 역할도 강화도 약속했다. 급속한 고령화로 사적연금 수요가 지속 확대되고 금융업권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으나, 생보업계 입지는 점차 위축되고 있어서다. 연금시장에서 생명보험만의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제도개선 및 상품개발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새로운 수익원 창출을 위한 신사업 진출 확대도 빼놓을 수 없다고 김 회장은 강조했다. 생보업권 헬스케어 사업 활성화, 보험상품과 시니어케어 서비스 연계, 해외 금융당국 교류 지원 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초고령화와 베이비부머 노인 세대 진입 등 거시적인 환경에 대응하기 위함이다. 생보협회는 토탈라이프케어 서비스 제공을 위해 헬스케어, 실버주택, 요양 서비스 분야를 중심으로 다각적 사업모델 발굴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김 회장은 생보업의 성장 정체를 극복할 돌파구로 해외 진출도 두드려야 한다고 역설했다. 특히 베트남 등 성장 잠재력이 큰 동남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금융당국과의 네트워크 확충에 힘쓸 예정이다. 업계 공통적으로 필요한 규제 개선 사항을 정리해, 국내외 금융당국에도 건의할 계획이다.
김 회장은 “본업경쟁력 강화, 신성장동력 확보를 통해 생보산업의 장기적, 안정적 수익 창출을 지원할 것”이라며 “고객들과의 상생 노력을 더욱 확충해 소비자들의 신뢰를 제고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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