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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강점기 떠올라”...자영업자·라이더, 배민 ‘수수료 인상’ 결사 반대

배민, 내달 중개 수수료 9.8%로 인상 예정
자영업자·라이더 “본사만 배불리는 조치”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전국가맹점주협의회·공공운수노조 라이더유니온 등이 15일 오전 서울 송파구 우아한형제들 본사 앞에서 중개 수수료 인상 철회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이 내달 중개 수수료 인상을 결정한 가운데, 자영업자·라이더들이 관련 정책의 즉각 철회를 촉구했다. 수수료 인상으로 고물가에 신음하는 국민들을 외면하고, 독일 본사의 배만 불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전국가맹점주협의회·공공운수노조 라이더유니온(이하 자영업자·라이더) 등은 15일 서울 송파구 우아한형제들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배민 중개 수수료 인상 계획 철회’를 요구했다.

앞서 지난 10일 피터얀 반데피트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사내 구성원을 대상으로 중개 수수료 인상 등이 포함된 개편안을 발표한 바 있다. 개편안의 핵심은 배민1플러스 중개 수수료를 기존 6.8%에서 9.8%로 3%포인트(P) 인상하는 것이다. 이는 다음 달 9일부터 적용된다.

업계는 우아한형제들의 이번 중개 수수료 인상 정책으로 배민의 수익성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배민 서비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2조718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매출(3조4155억원)의 80%에 달하는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998억원, 영업이익률은 20.5%를 기록했다. 배민 서비스의 핵심 수익원은 배민배달, 가게배달 등 배달 수수료다.

자영업자·라이더는 “본사의 배를 불리려고 중소상인, 자영업자, 배달노동자를 착취하고 국민 외식비를 폭등시키는 배민을 강력 규탄한다”면서 “물건을 파는 사람보다 중개자가 더 많은 이익을 가져가는 것이 과연 정상인가”라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최근 배민은 배민배달을 확대하면서 막대한 영업이익을 기록하고 있다. 여기서 발생한 수익의 절반 이상인 4000억원을 독일 모기업에 배당했다”고 지적했다.

자영업자·라이더는 또 “국민들이 고통에 신음하는 상황에서 자신의 배만 불리겠다는 배민의 행태에서 농민들을 착취하던 일제 강점기 지주들을 떠올린다”며 “배달의민족이라는 이름이 부끄럽지 않게 수수료 인상안을 즉각 철회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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