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16명의 사상자를 낸 시청역 역주행 사고 원인이 밝혀지는 분위기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하 국과수)이 사고 차량 운전자의 신발에서 엑셀 페달을 밟은 흔적을 찾아냈다.

27일 채널A 보도에 따르면 국과수가 최근 시청역 역주행 사고 차량 운전자의 신발을 감식한 결과, 신발 밑창에서 엑셀 페달을 밟은 흔적이 발견됐다. 반면 브레이크 페달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일반적으로는 아무리 엑셀 또는 브레이크 페달을 세게 밟아도 신발 밑창에 흔적이 남지 않는다. 하지만 교통사고 등 순간적으로 강한 충격이 가해지는 순간에는 마찰에 의해 신발 밑창에 흔적이 남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기대하지 않았던 곳에서 결정적 증거가 나왔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또한 국과수는 사고 당시 차량 속도가 시속 100km 이상으로 올라간 사실 등을 확인됐다. 이를 토대로 경찰은 시청역 역주행 사건의 원인을 운전자 과실로 보고 있다.

시청역 역주행 사고 운전자 A씨는 사고 원인이 급발진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그는 수도권 소재 한 요양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한편 시청역 역주행 사고는 지난 1일 오후 9시 26분께 발생했다. A씨가 운전한 차량이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 일방통행 도로인 세종대로18길을 역주행한 뒤 보행자와 차량을 연달아 들이받아 사망자 9명, 부상 7명 등 총 16명의 사상자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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