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00대 CEO] 혁신비전 ‘AICT’에 힘주는 KT
12위 김영섭 KT 대표
[이코노미스트 원태영 기자]김영섭 KT 대표는 전임자였던 구현모 전 대표가 내세웠던 ‘디지코’ 색채를 지우고 최근 ‘AICT’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AICT란 인공지능(AI)에 정보통신기술(ICT)을 결합한 것이다.
1959년생인 김 대표는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1984년 LG상사(현 LX인터내셔널)의 전신인 럭키금성상사에 입사한 뒤 LG 구조조정본부 재무개선팀을 거쳐 2003년 LG CNS로 자리를 옮겼다.
LG CNS에선 경영관리본부, 하이테크사업본부, 솔루션사업본부를 거쳤다. 이후 2014년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자리를 옮겼다가 2015년 LG CNS 대표로 복귀했다. LG그룹 내 대표적인 ‘재무통’으로 꼽히는 김 대표는 LG CNS 대표 취임 후 실적 내리막을 걷던 부실 자회사를 대거 정리하고 사업 구조조정을 통해 수익성을 강화했단 평가를 받는다.
2023년 KT 수장에 오른 김 대표는 인공지능(AI)을 통한 KT 혁신 비전인 ‘AICT Company’ 전환을 강조하고 있다.
김 대표는 2024년 2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4’가 열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통신 역량에 IT와 AI를 융합한 AICT 회사로 거듭나겠다”면서 “고객의 비즈니스 가치를 높이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디지털 혁신 파트너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이로써 KT는 구 전 대표 시절 ‘디지코’(디지털 플랫폼 기업) 전략에 공식적으로 마침표를 찍고 새로운 비전을 내세우게 됐다. 디지코는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비통신 사업 역량 강화를 통해 KT를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탈바꿈하겠다는 구 전 대표의 핵심 전략이었다.
김 대표는 AI를 강조하기 위해 AICT라는 새로운 표현을 썼다고 설명했다. ‘DX’(디지털 전환)도 'AX’(AI 전환)로 바꿨다. 그는 “KT의 본업이 통신이라는 말 자체가 틀린 것은 아니다. 하지만 지금은 전부 다 AI로 뒤덮여 있다”며 “AI를 잘해야 본업인 통신도 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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