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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100대 CEO] '글로벌 리밸런싱'으로 K-뷰티 재도약

95위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1963년생, 서울 경성고, 연세대 경영학, 미 코넬대 MBA, 1987년 태평양 입사, 1992년 태평양제약 사장, 1994년 태평양 기획조정실 사장, 1997년 태평양 대표이사 사장, 2006년 태평양 및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 사장, 2013년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사진 아모레퍼시픽 그룹]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대표이사)과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쉽지 않은 한 해를 보냈다. 최근 중국시장 매출 부진으로 그룹 실적이 꾸준히 하락했기 때문이다. 핵심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2분기 매출 1조5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한 실적을 냈다. 

영업이익은 12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4.2% 증가했지만 증권사 전망치 평균을 무려 94% 밑돌았다. 핵심 수출 국가였던 중국에서의 사업이 부진하며 전반적으로 실적이 하향세다. 

올 2분기 아모레퍼시픽의 해외 사업 매출은 2.5% 증가한 3815억원이었다. 그러나 과거 핵심 수출국이던 중국을 포함한 중화권 매출이 44% 감소했다. 결국 서 회장과 아모레퍼시픽은 중국을 제외한 미국이나 유럽, 중동 등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을 적극 노리는 글로벌 리밸런싱 전략으로 실적을 만회 중이다.

실제 올 2분기 미국,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등에서의 지역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5%, 18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주 지역은 인수·합병한 코스알엑스의 편입 효과가 반영돼 매출이 늘었으며, 라네즈·이니스프리 등도 매출액이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미주 매출액은 739억원에서 1218억원으로 늘었다.

한편 서 회장은 고(故) 서성환 선대회장에 이어 K-뷰티를 전 세계에 널리 알린 주역으로 꼽힌다. 고객의 ‘미와 건강’(Beauty & Health)을 추구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아모레퍼시픽은 꾸준한 고객 중심 경영으로 글로벌 뷰티 회사로 우뚝 섰다. 

특히 지난해 서 회장은 경영 비전을 발표하며 “새 시대 고객이 원하는 ‘뉴 뷰티’(New Beauty)를 선보이자”고 선포했다. 그는 “전통적 뷰티의 영역을 넘어 일상 전반을 포괄하는 ‘라이프 뷰티’(Life Beauty)로 업(業)을 확장하고, ‘디지털’ 기술로 개개인에 맞춘 최적의 아름다움을 찾아 나가자”고 강조했다.

기존의 영역을 뛰어넘는 새로운 뷰티로 고객 만족을 높이는 것은 물론 글로벌 리밸런싱
을 통해 향후 실적까지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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