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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 없어 ‘4차례 유찰’된 가덕도 신공항 공사, 결국 수의계약으로 추진

현대건설 컨소시엄과 계약 가능성
국토부 전문가 자문회의·심의 거쳐 결정
"재공고하더라도 경쟁 가능성 높지 않아"

가덕도신공항 여객터미널 조감도[사진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이코노미스트 이병희 기자] 국토교통부는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를 수의계약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하고 12일 조달청에 절차 진행을 요청했다. 지난 6일 전문가 자문회의와 11일 항공정책위원회 심의를 거친 결과 내린 결정이다.  

국토부와 조달청은 여객터미널 등 건축설계 착수, 접근·연계교통망 전담팀(TF) 출범 등 가덕도신공항 관련 사업을 추진해왔지만 부지조성공사 입찰에서 4차례 유찰되는 등 사업자 선정에 어려움을 겪었다. 1차 입찰에서는 응찰한 건설사가 한 곳도 없었고 2~4차는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단독응찰하면서 경쟁이 성사되지 않아 유찰됐다. 이에 향후에도 경쟁 응찰자가 나오기 어렵다는 판단이 나오면서 국토부가 결국 수의계약 방식으로 변경한 것이다. 

가덕도 신공항 부지공사는 활주로와 방파제 등을 건설하는, 10조5300억원 규모의 초대형 사업이다. 하지만 산을깎고 바다를 메워 공항을 건설해야 하는 만큼 공사 난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업계 관계짜는 “공동도급 요건이 10대 건설사 2곳으로 제한되고 공사기간이 짧은 점 등을 고려할 때 입찰여건이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가덕도 신공항 건설사업은 국가 균형발전을 위한 핵심 과제이며 김해공항 국제선 여객터미널 포화와 지역 국제선 수요의 증가추세를 고려할 때 가덕도 신공항을 신속히 건설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부지조성공사가 지연되는 경우 여객터미널 설계와 접근교통망 사업 등 정상 추진되고 있는 관련 사업마저도 지연될 수 있다”고 수의계약 취지를 설명했다.

2회 입찰부터 단독으로 응찰에 나섰던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수의계약을 따낼 가능성이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컨소시엄 내 10대 건설사의 지분율은 현대건설(25.5%)을 포함해 대우건설과 포스코이앤씨가 각각 18%, 13.5% 수준이다. 

국토부는 “실제 계약체결 전까지 입찰참가자격 저달청 사전심사와 기본설계 적격성 심사 등을 철저히 이행해 가덕도신공항을 고품질의 안전한 공항으로 건설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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