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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돌파’ 홍명보, 국회 출석…감독선임 논란 의혹 풀까

축협 정몽규·이임생 등도 국회에 증인으로
국회, 600억 마이너스통장 개설 등도 꼬집을 듯

홍명보 한국 축구 국가대표 감독이 지난 7월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김윤주 기자]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 공정성 논란에 휘말린 정몽규 대한축구협회(KFA)과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 감독 등이 국회의원들 앞에 선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오는 24일 오전 10시 현안 질의를 진행한다. 홍명보 감독 선임 및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금메달리스트 안세영(삼성생명)의 작심 발언 논란을 계기로 열리는 현안 질의다.

대한축구협회에서는 정몽규 회장과 홍 감독을 비롯해, 홍 감독을 선택한 이임생 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 등 3명이 증인으로 국회에 간다.

감독 선임 과정의 막판에 돌연 사퇴한 정해성 전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홍 감독 선임 과정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박주호 전 전력강화위원도 증인으로 채택됐다. 현안 질의에 참석한 증인은 증인선서를 한다. 만약 발언이 위증으로 드러나면 처벌받을 수 있다.

문체위는 또 축구협회 기술분야 행정 책임자인 김대업 기술본부장, 축구협회 행정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온 박문성 해설위원을 참고인으로 불렀다.

전재수 위원장을 비롯한 문체위 국회의원들은 홍 감독의 선임 과정에 문제가 있는지 집중적으로 질의할 것으로 보인다. 문체위는 홍 감독 선임 논란 외에도 정 회장의 4번째 연임 도전 여부, 축구협회가 천안축구종합센터 건립 과정에서 600억대 마이너스 통장을 문화체육관광부 승인 없이 개설한 문제 등도 따질 것으로 보인다.

프로축구 울산 HD를 이끌던 홍 감독은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서의 부진으로 경질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후임으로 지난 7월 대표팀 사령탑에 올랐다. 이 같은 결과에 능력 있는 외국인 감독을 기대한 대다수 팬은 크게 실망했다.

또한 홍 감독에 대해서는 면접·발표를 진행하지 않는 등 선임 과정이 공정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팬들의 분노와 함께 확산한 논란은 감독 선임 두 달이 지나도록 가라앉지 않고 있다.

최근 한 에이전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에르베 르나르 등 해외 감독 다수가 지원 의사를 전달했는데도 축구협회가 이를 무시한 채 더 많은 연봉을 주며 홍 감독을 선임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문체위 위원들은 총 11차에 걸쳐 진행된 전력강화위 회의록 등 자료를 축구협회로부터 제출받아 홍 감독 선임 과정을 들여다봤다.

문체위 소속으로 ‘체육계 비리 국민제보센터’를 운영하는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은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절차가 공정하지 않았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자료와 증거를 바탕으로 문제를 제기할 계획”이라고 예고했다.

한편, 축구협회 고위층은 홍 감독을 보호하기 위해 정 회장과 이 이사만 국회에 참석하는 방안을 고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홍 감독은 정면돌파를 원했다. 홍 감독 측은 지난 10일 오만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원정 경기를 마친 뒤부터 답변을 준비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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