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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찝찝하다”…‘한강’ 저격한 정유라 “역사 왜곡 소설로 노벨상”

"우파도 긍정적으로 보는 것 같아 찝찝"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송현주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 농단 사건에 연루돼 구속 수감 중인 최서원(개명 전 이름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최근 노벨 문학상을 받은 작가 한강 씨를 저격했다.

12일 출판계에 따르면 정씨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역사 왜곡으로 쓴 소설로 받은 상에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 제주 4·3 사건, 5·18 광주 민주화 운동 옹호를 소설이라는 이유로, 어쨌든 그동안 (한국인의) 노벨상 수상이 없었으니 감사하자는 마음으로 우파 역시 긍정적으로 보는 것 같아 찝찝하다”라고 적었다. 4·3 사건을 다룬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와 5·18의 ‘소년이 온다’ 속 한씨의 역사관을 지적한 것이다.

정씨는 이어 “원래 좌파는 감성적이고 이성적이지 못하다. 그 부분이 우파와 좌파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생각하는데 무슨 상을 받건 왜곡한 것은 왜곡한 것이다. 여전히 명단조차 밝히지 못하는 유공자에 대해 그 명단을 밝히라고 하면 죽일 ○○ 되는 나라가 정상이 맞냐. 역사 위에 노벨상이 있는 것은 아니지 않냐. 김대중 전 대통령의 노벨 평화상을 비판하면서 한씨의 노벨 문학상을 옹호하는 것은 이치에도 맞지 않는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한씨는 지난 10일 스웨덴 한림원으로부터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2000년 김 전 대통령의 평화상 수상 이후 24년 만에 나온 노벨상이다. 한림원은 한씨의 작품에 대해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드러낸 강렬한 시적 산문”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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