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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넘은 '불매운동', 웹툰 시장도 휘청

회원 탈퇴 및 환불 등 이용자 감소

네이버웹툰(CG)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우승민 기자] 네이버 웹툰의 여성 혐오 콘텐츠 방관 논란이 일면서 회원 탈퇴와 환불 등 독자들의 거센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22일 웹툰 업계에 따르면 최근 네이버 웹툰이 여성 혐오 콘텐츠를 방관했다는 지적 속에 온라인을 중심으로 불매운동이 진행 중이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네이버 웹툰 쿠키(웹툰 열람용 전자화폐) 환불과 회원 탈퇴 등을 인증하는 글이 줄을 잇고 있다.

실제 이용자 수도 줄어들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조사업체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네이버웹툰의 일간활성이용자(DAU·안드로이드 기준)는 종전 220만∼230만명에서, 불매운동 후 200만∼210만명 수준으로 10% 가량 감소했다.

문제는 지난달 말 2024 지상최대공모전에서 아마추어 웹툰 '이세계 퐁퐁남'이 1차 심사를 통과하면서 확산했다. 이 웹툰은 39세 남성이 아내에게 배신당하고 이혼 과정에서 재산을 잃은 뒤 다른 세계로 넘어가는 내용으로, 여러 남성과 연애하던 여성이 맨 마지막에 경제적 조건만 보고 결혼한 남성을 뜻하는 '퐁퐁남'을 제목에 그대로 썼다.

이에 여성 독자들을 중심으로 네이버 웹툰이 여성혐오를 조장하는 콘텐츠를 방관하고 있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네이버 웹툰의 부적절한 마케팅으로 여론이 더 악화되기도 했다. 지난 16일 네이버 웹툰이 엑스 공식 계정으로 웹툰 '소꿉친구 컴플렉스'를 홍보하며 "소꿉친구 컴플렉스 불매합니다. 불티나게 매입하기, 불처럼 뜨겁게 매입하기"와 같은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 문구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네이버 웹툰은 공식 사과문을 게재하고 "광고 캠페인 운영상의 실수라"며 "이번 사안으로 인해 곤란하셨을 해당 작품 작가님을 포함해 불편함을 느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불매운동을 조롱한다는 오해를 산 마케팅 콘텐츠를 삭제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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