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투심 변곡점 되나…‘갓비디아’ 실적 발표에 쏠린 눈 [이코노株인공]
20일 3Q 실적 발표...시장 기대치 상회 전망
"엔비디아, AI칩 '블랙웰' 서버 과열 문제 발생"
매주 수요일 아침, 빠르게 변하는 주식 시장에서 주목할 종목을 짚어 드립니다. 한 주 동안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주식을 ‘이코노 주(株)인공’으로 선정합니다. 주가가 급등락했던 원인과 배경, 앞으로의 전망까지 집중 해부합니다. [편집자주]
[이코노미스트 송현주 기자]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가 임박하면서 시장의 이목이 쏠린다. 무엇보다 아직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칩 블랙웰 양산이 시작되지 않아 이번 분기 실적보다는 내년 전망이 주가에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증권가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오는 20일 장 마감 후 3분기(지난 8~10월)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엔비디아의 3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웃돌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3분기 매출 전망치는 329억6000만달러, 주당순이익(EPS)은 70센트로 예상된다.
엔비디아 주가는 AI 열풍에 힘입어 올해 들어 3배(200%)가량 상승하며 전 세계 시가총액 1위에 등극했다. 시총은 3조6000억달러(5037조1200억원)로 불어나며 주식시장 최초로 시총 4조달러 진입을 눈앞에 뒀다.
엔비디아를 향한 서학개미(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의 사랑도 식지 않는 분위기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국내 투자자의 엔비디아 주식 보관금액은 135억 3561만달러(18조9300억원)로 2위를 차지했다.
월가에서는 엔비디아에 대한 눈높이를 높이며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파이퍼 샌들러는 엔비디아의 목표가를 기존 140달러에서 175달러로 상향했다. 앞서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아와 로젠블랫증권은 엔비디아의 목표가를 각각 190달러, 200달러로 올려 잡았다.
엔비디아는 국내 반도체주와 주가 동조화 경향을 나타낸 만큼 이번 실적이 증시의 향방을 가늠하는 지표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최근 국내 증시는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에 삼성전자가 ‘5만전자’마저 붕괴되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코스피는 3개월 만에 장중 2400선을 내주기도 했다.
다만 신제품 '블랙웰'의 서버 과열 문제가 발생했다는 보도가 나온 점은 변수로 꼽힌다. 미 IT(정보기술)매체 디인포메이션은 소식통을 인용해 “엔비디아의 AI칩 블랙웰이 맞춤형으로 설계된 서버 랙에 연결됐을 때 과열되는 문제가 발생해 일부 고객이 새로운 데이터 센터를 가동할 시간이 충분하지 않을 경우를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랙웰은 지난 3월 엔비디아가 공개한 새로운 AI 칩으로, 기존 제품 크기의 실리콘 두 개를 하나의 부품으로 묶은 제품으로 챗봇의 응답 제공과 같은 작업에서 기존 제품보다 30배 더 빠른 속도를 구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엔비디아는 당초 올해 2분기 출시를 예고했었다. 그러나 이후 블랙웰 자체 생산 과정에서 결함이 발견돼 출시 시기가 당초 예상보다 최소 3개월 연기된다는 보도가 나왔다.
전문가들은 시장의 방향성을 위해 엔비디아 실적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의 실적과 가이던스에서 AI 반도체 시장의 성장성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다면 반도체 업황과 실적 우려 완화의 계기가 될 수 있다”며 “최근 삼성전자에서 HBM 공급 시작을 내비친 것에 대해 고객사인 엔비디아가 공급 다변화에 대한 코멘트를 해준다면 천군만마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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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스트 송현주 기자]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가 임박하면서 시장의 이목이 쏠린다. 무엇보다 아직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칩 블랙웰 양산이 시작되지 않아 이번 분기 실적보다는 내년 전망이 주가에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증권가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오는 20일 장 마감 후 3분기(지난 8~10월)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엔비디아의 3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웃돌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3분기 매출 전망치는 329억6000만달러, 주당순이익(EPS)은 70센트로 예상된다.
엔비디아 주가는 AI 열풍에 힘입어 올해 들어 3배(200%)가량 상승하며 전 세계 시가총액 1위에 등극했다. 시총은 3조6000억달러(5037조1200억원)로 불어나며 주식시장 최초로 시총 4조달러 진입을 눈앞에 뒀다.
엔비디아를 향한 서학개미(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의 사랑도 식지 않는 분위기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국내 투자자의 엔비디아 주식 보관금액은 135억 3561만달러(18조9300억원)로 2위를 차지했다.
월가에서는 엔비디아에 대한 눈높이를 높이며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파이퍼 샌들러는 엔비디아의 목표가를 기존 140달러에서 175달러로 상향했다. 앞서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아와 로젠블랫증권은 엔비디아의 목표가를 각각 190달러, 200달러로 올려 잡았다.
엔비디아는 국내 반도체주와 주가 동조화 경향을 나타낸 만큼 이번 실적이 증시의 향방을 가늠하는 지표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최근 국내 증시는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에 삼성전자가 ‘5만전자’마저 붕괴되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코스피는 3개월 만에 장중 2400선을 내주기도 했다.
다만 신제품 '블랙웰'의 서버 과열 문제가 발생했다는 보도가 나온 점은 변수로 꼽힌다. 미 IT(정보기술)매체 디인포메이션은 소식통을 인용해 “엔비디아의 AI칩 블랙웰이 맞춤형으로 설계된 서버 랙에 연결됐을 때 과열되는 문제가 발생해 일부 고객이 새로운 데이터 센터를 가동할 시간이 충분하지 않을 경우를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랙웰은 지난 3월 엔비디아가 공개한 새로운 AI 칩으로, 기존 제품 크기의 실리콘 두 개를 하나의 부품으로 묶은 제품으로 챗봇의 응답 제공과 같은 작업에서 기존 제품보다 30배 더 빠른 속도를 구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엔비디아는 당초 올해 2분기 출시를 예고했었다. 그러나 이후 블랙웰 자체 생산 과정에서 결함이 발견돼 출시 시기가 당초 예상보다 최소 3개월 연기된다는 보도가 나왔다.
전문가들은 시장의 방향성을 위해 엔비디아 실적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의 실적과 가이던스에서 AI 반도체 시장의 성장성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다면 반도체 업황과 실적 우려 완화의 계기가 될 수 있다”며 “최근 삼성전자에서 HBM 공급 시작을 내비친 것에 대해 고객사인 엔비디아가 공급 다변화에 대한 코멘트를 해준다면 천군만마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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