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비상계엄’ 후폭풍…당국 대응 총력‧금융사도 긴급회의
경제·금융 수장 모여…“당분간 유동성 무제한 공급”
금융지주 회장들도 긴급 회의…은행 정상영업
[이코노미스트 김윤주 기자] 갑작스러운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로 금융권도 긴장모드였다. 환율이 출렁이고 장 초반 코스피가 급락하는 등 금융권에 비상이 걸렸다. 이에 경제·금융 수장들과 금융지주 회장들은 긴급 회의에 돌입해 대응에 만전을 기했다.
경제·금융 수장들, 긴급 대응책 마련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상황점검회의를 열고 “금융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는 만큼 금융 당국은 정책 금융 기관, 금융 협회 등과 함께 불안 확산을 방지하고 금융 시장이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조처를 해나가겠다”며 “10조원 규모의 증권시장안정펀드, 40조원의 채권시장안정펀드를 최대한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과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금융상황점검회의 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F4 회의)도 열었다. 이날 회의장에서는 모든 금융 시장을 정상 운영하겠다는 방침이 정해졌다.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조치로 외환시장 및 해외한국 주식물 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이후 비상계엄 해제 조치로 점차 안정된 모습을 찾아가고 있음에 따라 주식시장을 포함한 모든 금융·외환시장을 정상적으로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원·달러 환율은 비상계엄 선포 후 1444원까지 급등하다 1415.8원으로 마감했고, 국내은행의 외화조달도 순조롭게 차환되는 등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당분간 주식·채권·단기자금·외화자금시장이 완전히 정상화될 때까지 유동성을 무제한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또한 범정부 합동 실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운영해 금융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한편, 필요시 시장 안정를 위한 모든 조치를 신속히 단행할 계획임을 강조했다.
한은, RP 매입 등 수단 총동원…금융지주 회장도 긴급 회의
한국은행은 비상계엄령 해제에도 금융·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다양한 수단을 총동원 한다는 계획이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4일 오전 계엄 선포·해제 관련 임시 회의를 열고 방안을 강구했다.
특히 한국은행은 비정례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 등을 통해 시장에 단기 유동성 공급을 늘리기로 했다. 금통위는 당분간 금융·외환시장의 불안요인이 잠재해 있는 만큼 임시 회의를 개최해 시장이 안정화될 때까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시장안정화 조치를 적극 시행한다.
우선 한은은 원활한 원화 유동성 공급을 위해 RP 매매 대상 증권에 산업금융채권, 중소기업금융채권, 수출입금융채권, 9개 공공기관이 발행하는 특수채권, 농업금융채권, 수산금융채권, 은행법에 따른 금융채 등을 추가했다.
RP 매매 대상 기관 범위도 국내 은행과 외국은행 지점 전체, 투자매매업자와 투자중개업자 전체, 한국증권금융으로 넓혔다. 한은은 보통 RP 매입을 통해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데, RP 매매에 사용될 수 있는 담보 채권의 종류를 늘리고 매매 가능 기관 자체를 확대하면 그만큼 단기 유동성 공급이 수월해진다.
또한 한국은행법 제64조 및 제80조에 의거한 대출이 필요한 경우 금통위 의결을 거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 외화 RP 등을 통해 외화유동성을 공급하고 환율 급변동시 다양한 안정화 조치를 적극 시행한다. 원활한 지급결제를 위해 금융기관의 순이체한도 확대 및 담보 설정이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조치한다.
이날 임시 금통위 이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외환시장 점검 및 시장안정화 조치 실시 관련 기자간담회도 열렸다. 이 자리에서 박종우 한은 부총재보는 “현재 금융시장 상황은 코로나19나 레고랜드 사태 때보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며 “기준금리 인하를 통해 통화정책을 완화 기조로 운영하고 있어 시장 불안에 대한 우려 자체가 (이전 사태 당시보다) 상대적으로 작다”고 진단했다.
비상계엄령 선포와 해제로 어수선한 가운데, 은행들은 4일 정상 영업에 돌입했다. 다만 계엄령 사태의 후폭풍을 점검하기 위해 KB·신한·하나·우리금융지주 등은 4일 오전 지주 회장 주재로 긴급 임원회의를 열었다.
이들은 외화 유동성을 필두로 금융 시장 영향, 법률상 유의 사항, 내부 통제 강화 방안 등을 공통적으로 논의했다. 계엄은 해제됐으나 금융 시장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적시에 대응할 수 있도록 임직원 간 유기적 대응을 주문했다. 고객 응대에 만전을 기랄 것과 정보기술(IT) 사고 예방 점검에도 대비하라는 지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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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금융 수장들, 긴급 대응책 마련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상황점검회의를 열고 “금융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는 만큼 금융 당국은 정책 금융 기관, 금융 협회 등과 함께 불안 확산을 방지하고 금융 시장이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조처를 해나가겠다”며 “10조원 규모의 증권시장안정펀드, 40조원의 채권시장안정펀드를 최대한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과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금융상황점검회의 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F4 회의)도 열었다. 이날 회의장에서는 모든 금융 시장을 정상 운영하겠다는 방침이 정해졌다.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조치로 외환시장 및 해외한국 주식물 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이후 비상계엄 해제 조치로 점차 안정된 모습을 찾아가고 있음에 따라 주식시장을 포함한 모든 금융·외환시장을 정상적으로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원·달러 환율은 비상계엄 선포 후 1444원까지 급등하다 1415.8원으로 마감했고, 국내은행의 외화조달도 순조롭게 차환되는 등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당분간 주식·채권·단기자금·외화자금시장이 완전히 정상화될 때까지 유동성을 무제한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또한 범정부 합동 실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운영해 금융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한편, 필요시 시장 안정를 위한 모든 조치를 신속히 단행할 계획임을 강조했다.
한은, RP 매입 등 수단 총동원…금융지주 회장도 긴급 회의
한국은행은 비상계엄령 해제에도 금융·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다양한 수단을 총동원 한다는 계획이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4일 오전 계엄 선포·해제 관련 임시 회의를 열고 방안을 강구했다.
특히 한국은행은 비정례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 등을 통해 시장에 단기 유동성 공급을 늘리기로 했다. 금통위는 당분간 금융·외환시장의 불안요인이 잠재해 있는 만큼 임시 회의를 개최해 시장이 안정화될 때까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시장안정화 조치를 적극 시행한다.
우선 한은은 원활한 원화 유동성 공급을 위해 RP 매매 대상 증권에 산업금융채권, 중소기업금융채권, 수출입금융채권, 9개 공공기관이 발행하는 특수채권, 농업금융채권, 수산금융채권, 은행법에 따른 금융채 등을 추가했다.
RP 매매 대상 기관 범위도 국내 은행과 외국은행 지점 전체, 투자매매업자와 투자중개업자 전체, 한국증권금융으로 넓혔다. 한은은 보통 RP 매입을 통해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데, RP 매매에 사용될 수 있는 담보 채권의 종류를 늘리고 매매 가능 기관 자체를 확대하면 그만큼 단기 유동성 공급이 수월해진다.
또한 한국은행법 제64조 및 제80조에 의거한 대출이 필요한 경우 금통위 의결을 거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 외화 RP 등을 통해 외화유동성을 공급하고 환율 급변동시 다양한 안정화 조치를 적극 시행한다. 원활한 지급결제를 위해 금융기관의 순이체한도 확대 및 담보 설정이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조치한다.
이날 임시 금통위 이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외환시장 점검 및 시장안정화 조치 실시 관련 기자간담회도 열렸다. 이 자리에서 박종우 한은 부총재보는 “현재 금융시장 상황은 코로나19나 레고랜드 사태 때보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며 “기준금리 인하를 통해 통화정책을 완화 기조로 운영하고 있어 시장 불안에 대한 우려 자체가 (이전 사태 당시보다) 상대적으로 작다”고 진단했다.
비상계엄령 선포와 해제로 어수선한 가운데, 은행들은 4일 정상 영업에 돌입했다. 다만 계엄령 사태의 후폭풍을 점검하기 위해 KB·신한·하나·우리금융지주 등은 4일 오전 지주 회장 주재로 긴급 임원회의를 열었다.
이들은 외화 유동성을 필두로 금융 시장 영향, 법률상 유의 사항, 내부 통제 강화 방안 등을 공통적으로 논의했다. 계엄은 해제됐으나 금융 시장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적시에 대응할 수 있도록 임직원 간 유기적 대응을 주문했다. 고객 응대에 만전을 기랄 것과 정보기술(IT) 사고 예방 점검에도 대비하라는 지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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