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시름 깊어진다…“내년 경영환경 어려울 것”
중기중앙회 “중소기업 R&D·시설 투자 필요”
대한상의 “정치 불안에 중소기업 지원 절실”
[이코노미스트 선모은 기자] 대내외 경영환경이 빠르게 변하면서 국내 기업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특히 중소기업이 입을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돼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관련해 중소기업 10곳 중 8곳은 내년 경영환경이 올해처럼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대비하기 위해 기업의 절반가량은 원가절감 등에 나선다.
중소기업중앙회(중기중앙회)는 지난달 18일부터 22일까지 중소기업 1000곳을 대상으로 ‘중소기업 경영 실태 및 2025년 경영계획’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응답 기업의 48.8%는 올해 경영환경이 어려웠다고 평가했다. 어렵지 않았다고 응답한 기업은 16.5%에 그쳤다. 부정적 의견이 긍정적 의견과 비교해 3배 정도 높았다.
올해 경영난의 주요 요인(복수 응답)은 내수판매 부진이 74.4%로 가장 많았다. 원자재 가격 상승은 29.3%, 인건비 상승은 28.9%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은 경영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64.0%가 거래 채널(영업·홍보)을 확대했다. 비용 절감과 구조조정을 했다고 답한 기업은 46.2%, 자금 조달처 확대를 답한 기업은 30.9%였다.
내년 경영환경에 대해서는 이번 조사에 참여한 중소기업의 59.7%가 올해와 비슷할 것으로 응답했다. 경영환경이 악화할 것이라고 예상한 기업은 23.1%로 나타났다. 호전될 것이라고 답한 기업은 17.2%로 조사됐다. 이들 기업의 47.4%는 내년 핵심 전략(복수 응답)으로 원가절감과 긴축을 꼽았다. 신규 판로 확대는 45.2%, 사업 다변화는 42.8%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의 경영안정과 성장을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복수 응답)으로는 상생 금융 지원이 59.7%로 가장 비율이 높았다. 연구·개발(R&D)과 시설투자 지원이 36.5%, 판로 및 수출 지원이 34.2%로 나타나기도 했다. 이들 기업의 26.0%는 올해 유용했던 정부(지자체) 정책으로 경영안정(운전자금) 지원을 꼽기도 했다. 세금 감면과 납부유예는 20.5%, 대출만기의 유예와 연장은 17.9%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중장기적으로 중소기업 경영에 가장 불리해 대비가 필요한 요소로는 중소기업의 27.0%가 노동인구 감소라고 답했다. 산업변화에 뒤처진 규제를 개선해야 한다고 응답한 기업은 18.5%, 첨단 기술 수준과의 격차 확대를 꼽은 기업은 15.5%를 기록했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중소기업의 투자활동 지원하기 위해 유동성을 공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소기업이 다양한 위협에 처해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는 이날 서울 중구 회관에서 ‘최근 경제 상황과 중소기업 대응 방향’을 주제로 ‘제95차 중소기업위원회’를 열었다. 김성섭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은 “중소기업은 지역 간 격차, 생산인구감소 등 내적 위협과 탈세계화, 디지털 전환, 탄소중립 등 외적 위협에 처해 있다”며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라고 꼬집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중소기업 관계자들도 애로사항을 건의했다. 윤석근 일성아이에스 회장은 “전체 기업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중소기업은 우리 경제의 근간이며 지역 경제와 일자리 창출의 핵심”이라며 “중소기업이 성장하려면 정부의 신속한 대응과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박재현 태원건설산업 대표도 “중소기업은 인력난, 세금 부담이라는 이중고에 직면했다”라며 “상속세율 인하, 외국인 고용허가제 규제 완화 등 정책이 개선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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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중앙회(중기중앙회)는 지난달 18일부터 22일까지 중소기업 1000곳을 대상으로 ‘중소기업 경영 실태 및 2025년 경영계획’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응답 기업의 48.8%는 올해 경영환경이 어려웠다고 평가했다. 어렵지 않았다고 응답한 기업은 16.5%에 그쳤다. 부정적 의견이 긍정적 의견과 비교해 3배 정도 높았다.
올해 경영난의 주요 요인(복수 응답)은 내수판매 부진이 74.4%로 가장 많았다. 원자재 가격 상승은 29.3%, 인건비 상승은 28.9%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은 경영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64.0%가 거래 채널(영업·홍보)을 확대했다. 비용 절감과 구조조정을 했다고 답한 기업은 46.2%, 자금 조달처 확대를 답한 기업은 30.9%였다.
내년 경영환경에 대해서는 이번 조사에 참여한 중소기업의 59.7%가 올해와 비슷할 것으로 응답했다. 경영환경이 악화할 것이라고 예상한 기업은 23.1%로 나타났다. 호전될 것이라고 답한 기업은 17.2%로 조사됐다. 이들 기업의 47.4%는 내년 핵심 전략(복수 응답)으로 원가절감과 긴축을 꼽았다. 신규 판로 확대는 45.2%, 사업 다변화는 42.8%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의 경영안정과 성장을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복수 응답)으로는 상생 금융 지원이 59.7%로 가장 비율이 높았다. 연구·개발(R&D)과 시설투자 지원이 36.5%, 판로 및 수출 지원이 34.2%로 나타나기도 했다. 이들 기업의 26.0%는 올해 유용했던 정부(지자체) 정책으로 경영안정(운전자금) 지원을 꼽기도 했다. 세금 감면과 납부유예는 20.5%, 대출만기의 유예와 연장은 17.9%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중장기적으로 중소기업 경영에 가장 불리해 대비가 필요한 요소로는 중소기업의 27.0%가 노동인구 감소라고 답했다. 산업변화에 뒤처진 규제를 개선해야 한다고 응답한 기업은 18.5%, 첨단 기술 수준과의 격차 확대를 꼽은 기업은 15.5%를 기록했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중소기업의 투자활동 지원하기 위해 유동성을 공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소기업이 다양한 위협에 처해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는 이날 서울 중구 회관에서 ‘최근 경제 상황과 중소기업 대응 방향’을 주제로 ‘제95차 중소기업위원회’를 열었다. 김성섭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은 “중소기업은 지역 간 격차, 생산인구감소 등 내적 위협과 탈세계화, 디지털 전환, 탄소중립 등 외적 위협에 처해 있다”며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라고 꼬집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중소기업 관계자들도 애로사항을 건의했다. 윤석근 일성아이에스 회장은 “전체 기업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중소기업은 우리 경제의 근간이며 지역 경제와 일자리 창출의 핵심”이라며 “중소기업이 성장하려면 정부의 신속한 대응과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박재현 태원건설산업 대표도 “중소기업은 인력난, 세금 부담이라는 이중고에 직면했다”라며 “상속세율 인하, 외국인 고용허가제 규제 완화 등 정책이 개선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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