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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발 충격에 환율 1450원 돌파

연준 금리인하 속도 지연 전망에 달러 초강세

원/달러 환율이 19일 장 초반 1450원을 돌파했다. 장중 환율이 1450원선을 웃돈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사진은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 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와 원화를 정리하고 있는 모습.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박관훈 기자] 원/달러 환율이 19일 장 초반 1450원을 돌파했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 속도 지연 전망에 달러가 강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이날 오전 9시10분 현재 전날 주간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보다 16.6원 치솟은 1452.1원에 거래되고 있다. 환율은 전날보다 17.5원 상승한 1453.0원으로 출발해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장중 환율이 1450원선을 웃돈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지난 2009년 3월 16일 장중 최고 1488.0원을 기록한 뒤 15년9개월 만이다.

환율은 비상계엄 사태 직후인 지난 4일 새벽 야간거래에서 일시적으로 1440원을 넘었다가 최근 1430원대의 움직임을 나타냈다.

간밤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연준의 금리인하는 시장 전망에 부합했다. 그러나 앞으로 금리인하 속도를 늦출 것이라는 예고에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일제히 급락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04% 오른 108.17을 기록하고 있다. 2022년 11월 10일(110.99) 이후 2년 1개월만에 최고 수준이다.

외환당국은 시장 안정화 메시지를 내놨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오전 거시경제금융회의(F4 회의)를 열고 “24시간 금융·외환시장 점검 체계를 지속 가동하면서 과도한 변동성에는 추가적인 시장 안정 조치를 과감하고 신속하게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유상대 한은 부총재도 이날 오전 시장상황 점검회의에서 “최근 국내 금융·외환시장은 비상계엄 이후 일시 확대되었던 변동성이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며 “대외 불확실성이 국내 정치 상황과 결합되면서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될 경우 신속하게 시장안정화 조치를 실시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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