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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이 200억 됐다”...경제적 자유 얻은 글쟁이 [이코노 인터뷰]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 송희구 작가
현장 돌며 부동산 공부해 투자 성공...“집값 결국 우상향”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저자 송희구 작가. 그는 한때 직장인이었다. 지금은 투자가, 작가, 유튜버 등으로 활동한다. [사진 신인섭 기자]
[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우리는 모두 ‘경제적 자유’를 꿈꾼다. 이는 노동행위를 하지 않아도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는 단계를 말한다. 쉽게 말해 돈과 시간적 여유가 많다는 얘기다. 많은 이들은 경제적 자유를 원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투자’에 나선다.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로 유명해진 송희구 작가는 200억원대 자산가로 불린다. 그는 한때 직장인이었고, 투자가였으며, 유튜버이자 작가이기도 했다. 지금은 10여 년간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투자와 글쓰기에만 집중하고 있다.

송 작가는 경제적 자유를 얻었다. 오전에는 자신이 좋아하는 글을 쓰고, 오후에는 쉰다. 주말에는 유튜브 영상을 찍고, 문화센터 강연도 한다. 본인이 하고 싶은 일만 하면서 산다. 그는 경제적 자유가 선사하는 특별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

제한적 자산인 ‘부동산’...충분한 가치 발생 가능
송희구 작가가 집필한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책 표지.[사진 교보문고 홈페이지]

송 작가가 경제적 자유를 얻을 수 있었던 요소는 ‘부동산 투자’다. 그는 “주식은 몰라서 안 했다”며 “대부분의 투자는 부동산이었고, 가끔 달러와 엔화 가치가 하락했을 때 샀다”고 말했다.

송 작가가 투자의 길에 뛰어든 결정적 계기는 일산에 장기 거주하던 부모님 때문이었다. 그는 “일산 신도시가 지어졌을 당시 이곳 가격은 반포주공아파트와 같았다”며 “그런데 지금 일산 아파트 가격은 5억원, 반포는 40억원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부동산이라는 것이 제한된 자산이라 충분히 가치를 발생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송 작가의 첫 투자는 2010년 경기도 내 토지 매수였다. 그는 “당시에는 차가 없었기 때문에 경기도 내에서만 투자처를 알아봤고 아파트에 대해서는 잘 몰랐던 시절”이라며 “자본금 6000만원에 대출 4000만원을 받아 1억원짜리 땅을 샀고 수익률이 괜찮았다”고 회상했다.

물론 그의 투자가 항상 성공적이었던 것은 아니다. 송 작가는 “당연히 실수도 있었다”며 “충청도에 산 땅은 6년째 안 팔리고 시세도 제자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투자 포인트는 환금성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환금성’은 자산의 가치를 100% 현금화할 수 있는 가능성을 뜻한다.

송 작가는 토지와 아파트의 투자 포인트가 다르다고 했다. 그는 부동산 투자를 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가 ‘입지’라고 강조했다. 교통·인프라·주변 개발 호재 등을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는 것이다.

송 작가는 “토지의 경우 주변 개발 호재가 정말 중요하다”며 “토지는 시세 변화가 거의 없다가 호재 실현으로 급등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아파트는 생각보다 개발 호재가 필요 없다. 그는 “아파트의 경우 원래 좋은 곳이 더 좋아진다는 개념”이라며 “일례로 반포를 보면 호재가 없지만 입지가 좋아서 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파트는 유동성, 통화량에 따라 비슷하게 오르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저자 송희구 작가는 200억대 자산가로 불린다. 토지와 아파트 등 적극적인 부동산 투자로 경제적 자유를 얻었다. [사진 신인섭 기자]
결국 계속 오른다...“지금 집 사야 할 때”

부동산 투자로 성공하기 원하는 사람들은 다음과 같은 고민을 한다. 도대체 집을 언제 사야 좋을까. 지금은 집을 사야 하는 시기인가. 부동산 투자로 성공한 송 작가의 판단은 ‘지금 사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지금 집을 사는게 맞다고 본다”며 “저렴한 곳에 살면서 더 좋은 곳을 구매해 두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일례로 보증금 5000만원에 월세 80만원짜리 집에서 살면서 대출을 받아 전세와 매매가가 3억원 차이나는 집을 사두는 게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100% 돈을 주고 내 집을 마련하려면 부담이기 때문이다. 전세를 끼고 사둔 뒤 나중에 들어가는 것이 내 집 마련을 위한 가장 빠른 길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송 작가는 집값이 앞으로 계속 오를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런 흐름을 고려하면 지금이 내 집을 구매해야 하는 적기인 것이 맞다. 그는 “집값의 경우 상승장과 하락장이 이어지는 데, 결국은 우상향할 것”이라며 “우상향하는 중에도 조정장과 하락장은 반드시 존재하기 때문에 이를 인정하고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서 우상향하는 지역은 수도권 또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곳이며, 지방 소도시와 경기도 외곽 도시는 힘을 쓰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 작가는 올해 주목해야 할 부동산 매수 지역으로 ‘입주가 새로 많이 일어나는 곳’을 꼽았다. 대표적으로 ▲이문 ▲휘경 ▲장위뉴타운 ▲광명뉴타운 ▲성남 원도심 등이다. 그는 “향후에는 북아현뉴타운 등 낙후됐던 동네가 정비되는 곳이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부동산의 물리적 위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역 개발이 이뤄지면 이전보다 좋아지는 것은 맞지만, 상급지로 역전이 이뤄지지는 않는다”며 “지리적 이점을 뒤집기는 쉽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어야 하며, 예산이 있다면 상급지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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