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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오늘 한우 사야 돼”...대형마트, 제대로 이용하는 방법 [유통설명서]

매주 새로운 행사 시작되는 목·금 잡아야
연중 최대 규모 행사·11월 한우데이 추천

유통(流通)은 생산과 소비를 연결하는 산업입니다. 단순해 보이지만 복잡합니다. 트렌드가 빠르게 변하면서 무수히 많은 일들이 펼쳐집니다. 실생활과 밀접해 사소한 사건·사고도 크게 와닿을 때가 많습니다. 취재 중 알게 된 흥미로운 이야기를 매주 하나씩 전합니다. [편집자 주]

1월 17일 금요일 오전 서울의 한 이마트 정육 코너. 대부분 한우 포장일이 오늘(17일)로 표기돼 있었다. [사진 이지완 기자]
[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소고기는 대한민국 국민 대부분이 좋아하는 육류다. 관련 수요는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국립축산과학원에 따르면 소고기의 연간 1인당 총소비량은 2012년 6.33kg에서 2022년 8.73kg으로 2.4kg 증가했다.

소비자들의 소고기 선호도가 높다 보니 마트들은 국내산·호주산·미국산 등 다양한 소고기를 할인 판매한다.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국내 대표 대형마트는 연중 최대 규모 할인 행사 품목에 항상 소고기를 포함한다. 이를 제외해도 대형마트들은 거의 매주 소고기 할인 판매를 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소비자들은 언제 소고기를 구매해야 가장 합리적인 소비가 가능할지 고민한다. 소고기를 낙농가로부터 직접 구매하는 대형마트 바이어(상품 구매자)들은 공통으로 “행사가 시작되는 날을 잡아야 한다”고 말한다.

이마트는 새로운 행사 상품(소고기)이 진열되는 매주 금요일 오전을 추천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 17일 오전 서울 시내의 이마트 지점을 방문했다. 정육 코너에 진열된 한우 등 소고기의 포장일이 대부분 당일(17일)로 표기돼 있었다.

홈플러스는 새로운 행사가 시작되는 목요일이나 주말 특가를 노릴 수 있는 금요일에 구매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밝혔다. 롯데마트는 한주의 행사가 시작되는 목요일이 소고기를 구매하기 가장 좋은 날이라고 전했다.

대형마트 관계자들은 매년 진행하는 대규모 행사도 유심히 살펴보면 좋다고 강조한다. 평상시보다 저렴한 가격대임에도 품질이 좋은 소고기를 구입할 수 있어서다.

이마트는 매년 6월 진행되는 육육데이에 품질이 우수한 소고기를 저렴하게 판매한다. 신세계그룹 차원에서 연중 최대 할인 행사로 진행하는 쓱데이도 소비자 입장에서는 좋은 기회다. 이마트는 지난해 11월 진행된 쓱데이에서 한우를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판매했다.

홈플러스는 3월, 8월에 열리는 홈플런과 12월 홈플대란에서 가장 많은 소고기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해당 기간에는 홈플러스가 판매용으로 준비하는 소고기 물량도 평소 대비 많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대규모 할인 행사 시기에 구매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롯데마트의 경우 3~4월 창립 행사 시기에 소고기를 구매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4월 창립 기념 행사인 더 큰 세일 기간 동안 1등급 한우(등심·안심·채끝 등)를 4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 바 있다.

이 외에 대형마트 관계자들이 공통으로 강조한 날은 11월 1일이다. 이날은 한우 소비 촉진을 위해 관련 단체들이 제정한 ‘한우데이’다. 지난 2008년부터 계속되고 있는 한우데이 당일에는 대형마트뿐 아니라 다양한 유통채널에서 고품질 한우를 저렴하게 판매한다.

좋은 소고기를 고르는 방법도 있다. 전문가가 아닌 일반 소비자도 ‘육색’을 보면 고기의 신선도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신선한 소고기의 육색은 밝은 선홍빛을 띤다. 소고기에 붙은 지방의 색도 비교하면 좋다. 가장 좋은 색은 우유와 같은 유백색이다. 축산업계 관계자는 “한우 등급을 판정할 때도 육색을 살펴본다”며 “이는 고기 상태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요소”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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