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학년도 대학입시...황금 돼지가 몰려온다 [임성호의 입시지계]
2026학년도 고3 학생, 전년 대비 크게 증가
학생 수 증가로 경쟁률 및 합격선 전망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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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학년도 고3 학생 수는 45만3812명으로, 직전년도인 2025학년도 40만6079명과 비교해 11.8%(4만7733명) 늘어날 수 있다.
통합수능이 도입된 2022학년도 이후, 최근 5년간 고3 학생 수 변동을 살펴보면 2022학년도 44만6573명, 2023학년도 43만1118명, 2024학년도 39만4940명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해왔다.
특히 2022학년도와 2024학년도를 비교하면 무려 5만1633명이 줄어들며 학생 수 감소폭이 컸다.
일반적으로 학생 수가 줄어들면 대학입시 경쟁이 완화되고 합격 점수도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실제 입시 결과는 이러한 예상과 다른 양상을 보였다.
대학알리미에서 발표한 서울권 대학 정시 합격 평균 점수를 살펴보면, 학생 수 감소와 상반되는 결과를 나타냈다.
서울권 인문계 정시 합격 평균 점수는 2022학년도 84.2점에서 2023학년도 86.8점으로 상승했으며, 2024학년도에는 87.1점으로 더욱 올랐다. 이는 2022학년도와 비교했을 때 2.9점 상승한 수치다.
자연계 정시 합격 평균 점수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2022학년도 86.1점에서 2023학년도 88.3점으로 증가했으며, 2024학년도에는 89.3점까지 올랐다. 2022학년도 대비 3.2점 상승한 것이다. 이처럼 학생 수가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정시 합격 점수는 오히려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수시 학생부 교과전형에서도 예상과는 다른 결과가 나타났다. 인문계의 경우, 2022학년도 합격선이 2.45등급이었으나, 2023학년도에는 2.34등급으로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2024학년도에는 다시 2.57등급으로 다소 하락했다. 2022학년도와 비교했을 때 0.12등급 정도 차이를 보이며 상대적으로 큰 변화는 없었다.
자연계 학생부 교과전형은 2022학년도 2.22등급에서 2023학년도 2.15등급으로 상승했으며, 2024학년도에는 2.13등급으로 다시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다. 학생 수 감소와 관계없이 오히려 합격선이 상승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학생부 종합전형에서도 큰 변동 없이 유지됐다. 인문계는 2022학년도 3.11등급에서 2023학년도 3.00등급으로 소폭 상승했지만, 2024학년도에는 다시 3.08등급으로 하락했다.
자연계의 경우, 2022학년도 2.76등급에서 2023학년도 2.64등급으로 상승했으나, 2024학년도에는 2.83등급으로 다시 소폭 하락했다. 이러한 점을 종합하면 학생부 종합전형에서는 일정한 패턴 없이 다소 불규칙한 변화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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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수가 증가하면 경쟁이 치열해지고 합격선이 높아질 것이라는 예상이 가능하다. 하지만 최근 입시 결과를 보면 단순히 학생 수 증가만으로 경쟁률과 합격선 변화를 예측하기는 어렵다.
매년 대학 입시는 다양한 변수에 영향을 받는다. 대표적인 변수로는 ▲수시 지원 패턴 변화 ▲수능 고득점자가 수시에 얼마나 합격하는지 ▲재수생 유입 규모 및 점수 수준 등이 있다.
특히 최근에는 수능 고득점 고3 학생들이 수시에 대거 합격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재수생 증가가 곧바로 경쟁 심화로 이어진다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
오히려 하위권 재수생 증가로 인해 수능 준비에 집중하는 학생들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낼 가능성도 있다. 즉, 고3 학생 수 증가를 단순한 경쟁 심화로 해석하기보다는, 수능에 집중해 성적을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로 삼는 것이 중요하다.
2026학년도 대학 입시는 개인의 노력에 따라 합격 가능성이 달라질 것이며, 지금부터 체계적인 학습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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