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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골브레이커’된 초등 책가방…가성비 제품 뜬다 [가성피아]

마리뗴 프랑소와 저버 등 브랜드 책가방 20만~30만원대 형성
쿠디 백팩, 3만9900원 가격에 주목…시로카라·헤지스키즈도 인기

‘가성피아’는 ‘가성비’와 ‘유토피아’의 합성어로, 불황의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소소한 행복을 선사하고자 합니다.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최고의 가성비 아이템들과 생활 꿀팁들을 소개하며, 경제적 부담을 덜고 만족스러운 삶을 누릴 방법을 탐구합니다. 당신만의 가성비 천국을 만들어 나가 보세요. [편집자]

스파오키즈 ‘쿠디 백팩’. [사진 이랜드 스파오키즈]
[이코노미스트 윤형준 기자] 새 학기를 앞두고 초등학생 책가방 가격이 급등하면서 학부모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브랜드 책가방이 30만원 이상을 웃도는 가격대를 형성하며 ‘등골브레이커’라는 오명까지 얻었다. 이런 가운데 4만원 이하 합리적인 가격의 책가방들이 등장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프랑스 패션 브랜드 마리떼 프랑소와 저버는 20만원대 키즈 라인 책가방 3종을 출시했다. 블랙야크 키즈는 10만원 후반대 제품을 선보였으며, 휠라 코리아는 ‘쿠로미’, ‘시나모롤’ 등 산리오 캐릭터와 협업한 23만9000원짜리 가방을 내놨다.

이 밖에도 캉골·닥스·빈폴 등 유명 브랜드의 키즈 라인 책가방들은 모두 20만원 내외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일부 프리미엄 제품은 39만원에 달하는 고가에 팔리고 있어 학무보들의 허리를 휘청이게 만들고 있다.

하지만 이 가운데 가성비 높은 대안을 찾는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브랜드들이 등장했다. 이랜드월드의 키즈 SPA 브랜드 스파오키즈가 3만9900원의 실속형 책가방을 출시하며 학부모들의 새로운 선택지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쿠디 백팩’ 시리즈 제품은 어린이와 학부모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실용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내구성이 뛰어난 옥스포드 원단을 사용해 생활방수가 가능하며, S자 멜빵과 통기성 높은 에어메쉬 소재로 착용감을 극대화했다. 특히 지퍼 사용 시 원단이 끼는 현상을 최소화한 오픈지퍼를 적용하고, 야간 안전을 위한 3M 반사체를 더했다.

스파오키즈는 메인 백팩뿐만 아니라 크로스백과 토트백으로 활용할 수 있는 투 웨이(2-WAY) 보조 가방과 소품 수납에 특화된 미니 크로스백을 함께 선보여 활용도를 높였다. 보조 가방과 크로스백의 가격은 각각 2만9900원, 1만9900원이다.

이랜드 스파오키즈 관계자는 “과자·우산·주스·물티슈 등을 넣을 수 있는 수납력뿐만 아니라 네임택과 키링을 달 수 있는 디테일로 아이들의 취향을 반영한 책가방을 준비했다”며 “고물가 시대에 실속을 추구하는 젊은 학부모들의 수요를 파악해 합리적인 가격을 책정했다”고 말했다.

시로카라 클래식 백팩 M+. [사진 시로카라 네이버 스토어]
가성비 초등학생 책가방으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시로카라(シロカラ)의 클래식 백팩도 합리적인 선택지다. 시로카라 가방은 프리워시드 나일론을 사용해 가볍고, 색상이 20가지가 있어 취향에 맞춰 고를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사이즈는 ▲라지(L) ▲미디움플러스(M+) ▲스몰(S) ▲엑스스몰(XS) 등 4가지인데, 가격이 각각 7만9000원, 7만5000원, 6만5000원, 5만5000원으로 10만원 밑으로 구매할 수 있다. 매치로고, 스타프린트 등 시로카와의 다른 백팩 라인업도 모두 6만~7만원대에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소피아 첼시 책가방 세트(핑크). [사진 파스텔몰]
헤지스키즈의 경우 지난 24 SS(봄·여름) 시즌 책가방을 필통(파우치)과 신주머니까지 세트로 함께 6만원대에 선보이고 있다. 여아용인 ‘소피아 첼시 책가방 세트(핑크)’의 경우 공식몰에서 4만원대에 판매하고 있어 주목된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최근 학생용 가방이 단순한 학용품이 아니라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 잡으며 프리미엄 제품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여전히 실용성과 가성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비자들의 수요도 크다”며 “키즈 책가방 시장은 고가 브랜드 제품과 합리적인 가격대의 실속형 제품이 시장에서 공존하는 형태로 발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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